석회석 대표 기업 “규제 완화로 산업 육성 고민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29일 03시 00분


㈜태영이엠씨

석회석 채광현장 사진.
석회석 채광현장 사진.

㈜태영이엠씨는 석회석 채광부터 철강 부원료, 화학제품 원료 제조 역량까지 갖춘 국내 대표적인 석회석 관련 전문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1962년 ㈜태영광업으로 시작된 이래 자원산업(석탄, 석회석) 전문 분야 한길만을 걸어왔다. 주요 거래처는 포스코, 현대제철, 세아베스틸 등 국내 주요 대기업으로 오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거래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 회사에서 생산되는 석회석은 제철소 공정 과정에서 불순물(황, 인) 제거, 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황 제거용 등으로 쓰이며 생석회(석회석을 고온에 소성해 제조한 산화칼슘)는 제강 공정 과정에서 불순물(황·인) 제거, 가축 전염병(구제역, 조류 인플루엔자) 소독용 등으로 쓰인다. 소석회(생석회가 물과 반응해 수화되어 생긴 수산화물)는 소각장에서 배출되는 황, 염화수소 제거를 목적으로 주로 사용되고 있다. 태영이엠씨 김재성 대표(사진)는 “국내 최대 부존자원인 석회석의 가치를 일찍 파악해 여러 제품의 양산화에 성공했으며 고부가가치의 제품을 개발하고 제품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영이엠씨는 2003년에 광산업체 최초로 신기술인증마크(NT)를 획득했으며 6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사업장은 삼도광업소인데 석회석 분야 국내 최대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가채광량 5억 t 규모로 약 200년간 채광 가능한 수준이다. 현재는 연 160만 t 가량을 포스코에 납품 중이다.

김 대표는 “향후 미래를 위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히며“광산에서 발생되는 폐수, 먼지 등 오염원 저감을 위한 활동과 유해가스 제거 제품 개발로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하며 환경 지향적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업장 환경 개선으로 재해가 없는 사업장을 만들기 위하여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광업 분야 대표 기업으로서 업계 발전에 필요한 조치를 묻자 김 대표는 “광업은 국가 기간산업이지만 종사하는 기업들이 영세해 안전과 현대화에 투자할 여력이 없다”며 “국내 자원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정책적으로 꾸준한 지원뿐 아니라 수요자인 대기업의 합작 투자로 광업의 안정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규제 철폐도 강조했다. 현장 상황에 맞지 않는 각종 환경 관련 규제로 산업 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일례로 주 52시간 근무제로 인력난이 심화된 상황에서 교대 근무자를 늘려야 하는 상황이 지방에 사업장을 둔 기업으로서 큰 압박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중대재해법(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관련 기업 대표자로서 안전 시스템을 갖추는 데 많은 비용을 들여가며 노력하고 있지만 일괄 적용이 아닌 산업별, 업종별 차등 적용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중소벤처기업#태영이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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