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만 쉬어도 감염 여부 안다…美MIT, ‘코로나 진단 마스크’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6월 29일 0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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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하고 숨을 쉬기만 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마스크가 개발됐다.

제임스 콜린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생명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진단이 가능한 마스크를 개발해 실험한 결과 90분 내로 유전자진단(PCR) 방식과 비슷한 정확도로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었다고 28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의공학’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특정 유전물질(RNA)에 반응해 색이 변하는 단백질을 종이에 발라 센서를 만들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RNA가 접촉한 종이가 수분에 닿으면 색이 변하도록 했다. 색 변화는 맨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종이 센서를 마스크 안감 원료인 폴리에스터 섬유 안쪽에 장착해도 제 기능을 유지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담긴 숨을 뱉을 수 있는 마네킹에 마스크를 씌워 보니 90분 후 감염 여부를 판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아토몰(aM, 100경분의 1몰) 농도로 적은 양의 유전자만 존재해도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의 PCR 표준과 일치하는 검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조승한 동아사이언스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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