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상반기 영업이익 2배 증가… ‘코로나19 기저효과·전기차 인기’ 영향

  • 동아경제
  • 입력 2021년 7월 23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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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 1조539억 원 ‘98.9% 성장’
2년 만에 상반기 영업益 1조 돌파
매출 20조1009억 원… 전년比 25.9%↑
전동화 부품 성장세 주목
불리한 경영 여건 속 수익성 개선은 과제
작년 미실시 중간배당 진행… 주당 1000원

현대모비스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1조53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9%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매출은 20조1009억 원으로 25.9% 늘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숫자만 보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코로나19 영향이 최고조에 달했던 작년 기저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불리한 환율 영향과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비슷한 이유로 매출은 상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그렇지 않다.

현대모비스 측은 주력 사업인 모듈과 핵심부품 제조 분야에서 견고한 실적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기차 인기에 힘입어 전동화 매출이 실적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회복세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향후 전망의 경우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영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장과 램프, 섀시, 전동화 등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해외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영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책임 있는 혁신과 청정 기술을 활용한 모빌리티 구현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중장기 비전으로 설정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이행해 지속 성장을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코로나19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시행하지 못했던 분기 배당(주당 1000원)을 하반기에 실시하고 중장기 주주가치 제고 방안의 하나로 제시했던 자사주 매입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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