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일반 청약 58조 몰려… 경쟁률 182대 1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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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복청약 금지 영향, 예상보다 적어
1억 넣었을때 15~20주 받을듯
임직원 시세차익 900억 전망

다음 달 6일 증시에 입성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일반 공모주 청약에서 58조 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여러 증권사를 통한 ‘중복 청약’이 금지되면서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사상 최대 증거금(약 81조 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한 카카오뱅크 일반 공모주 청약에 58조3020억 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4개 증권사에서 모두 186만44개 계좌가 청약에 참여해 평균 청약 경쟁률은 182.7 대 1이었다. 경쟁률을 감안하면 증거금으로 1억 원을 넣었을 때 15∼20주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복 청약이 금지된 탓에 마감 직전까지 청약 경쟁률이 낮은 증권사를 고르기 위한 투자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했다. 첫날 경쟁률(19.3 대 1)이 가장 낮았던 현대차증권의 최종 경쟁률은 178.0 대 1로 4개 증권사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청약 증거금도 첫날 12조522억 원, 둘째 날엔 46조2498억 원이 몰렸다.

카카오뱅크 상장으로 임직원들은 900억 원가량의 시세 차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직원들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으로 한 주를 5000원에 매수할 수 있다. 공모가 기준으로 하면 주당 3만4000원의 차익을 얻는다.

상장 이후 카카오뱅크의 주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비대면 대출 서비스와 모바일 증권, 간편결제 서비스 등과 연계가 가능해 성장성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공모가(3만9000원)가 고평가됐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목표 주가를 공모가 아래로 제시하기도 했다.

#카카오뱅크#청약#공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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