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준 1477만명 중 1005만명, 평균 49.3세에 主일자리 그만둬
73세까지 계속 일하기 원해…근로사유는 ‘생활비 보탬’ 59%
계속 일하고 싶어 하는 고령층(55∼79세)이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들은 평균 만 49.3세에 주된 일자리를 그만뒀지만 만 73세까지 일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27일 통계청의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고령층 인구는 1476만6000명이었다. 이들 중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1005만9000명(68.1%)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3만9000명 늘어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5년 이후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섰다.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층은 평균 만 73세까지 일하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 인구 10명 중 7명가량이 일을 그만두지 못하는 건 고령 인구 증가 및 노후자금 부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과정에서 고령층 인구 규모가 늘어난 데다 기대수명이 높아지면서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층 인구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실제로 고령층은 근로 희망 사유로 ‘생활비에 보탬’(58.7%)이라는 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일하는 즐거움’(33.2%), ‘무료해서’(3.8%) 등이 뒤를 이었다.
55∼64세의 취업 유경험자(799만3000명)들은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평균 49.3세에 그만뒀다고 답했다. 남자는 51.2세, 여자는 47.7세에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를 그만둔 이유는 ‘사업 부진, 휴·폐업’(33.0%)이 가장 많았다. 다른 이유로는 ‘건강이 좋지 않아서’(18.8%)와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14.1%) 순으로 높았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 평균 근속 기간은 15년2.1개월로 전년 동월 대비 4.9개월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고용충격이 고령층 일자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떠난 고령층(524만5000명) 가운데 현재 취업 중인 사람은 272만5000명(52.0%)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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