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액 기부’ 받아 짓는 첫 서울시립 도서관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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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주 MBK 회장 300억 출연
올해 설계공모… 2025년 개관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6일 기부약정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왼쪽)과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6일 기부약정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건립비용 전액을 기부받아 짓는 첫 번째 시립도서관이 2025년 10월 서대문구에 들어선다. 건립비용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출연한 사재 300억 원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시는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 건립을 위한 기부금 약정식’을 6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오세훈 시장과 김 회장이 참석했다. 김 회장은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의 한국 대표를 지내다 2005년 MBK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시는 서대문구 가재울재정비촉진지구 안에 연면적 9003m²(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도서관을 전액 시비를 들여 건립할 계획이었다. 올해 말 국제설계공모를 시작으로 설계용역을 거쳐 2023년 6월 착공해 2025년 10월 개관할 예정이다.

시에 따르면 김 회장은 시의 도서관 건립 계획을 접한 뒤 기부를 결심하고 시에 의사를 전해 왔다. 그는 이민 전 서대문구에 살았던 점을 들어 이 지역에 들어설 시립도서관에 기부를 희망한다는 뜻을 시에 밝혔다. 김 회장은 “책에 대한 애정을 계기로 독서 환경을 갖춘 공간을 세워 보고자 했던 개인적인 바람이 서울시의 협조를 통해 구체화돼 가슴이 벅차다”고 말했다.

시는 도서관 건립과 운영에 관한 기부가 활발한 외국처럼 첫 기부자를 예우하는 차원에서 도서관의 이름을 ‘서울시립 김병주도서관’으로 지을 계획이다. 또 기부자의 뜻을 존중해 새로 들어서는 도서관을 시민들이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중심 공간으로 가꿔 나갈 방침이다. 오 시장은 “김병주 회장이 뿌린 씨앗이 사회를 위한 더 많은 기여를 하는 데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첫 서울시립 도서관#서대문구#김병주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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