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팡파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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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까지 온-오프라인서
25개국 영화 116편 상영

음악과 영화가 어우러진 아시아 최초의 국제음악영화제이자 국내를 대표하는 음악영화제인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FF)’가 12일 오후 막을 올렸다.

‘물 만난 영화, 바람난 음악’을 캐치프레이즈로 17일까지 열리는 영화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된다. 제천시 문화회관과 메가박스 제천을 비롯해 온라인 플랫폼 웨이브(wavve)를 통해 만날 수 있다. 25개국 116편의 영화와 △시네마 콘서트 △조이풀 짐프 △짐프 라이브 토크―짐페이스 △짐프 셀렉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관객들과 만난다.

개막작은 ‘티나’(TINA·2020년 작·사진). 롤링스톤지가 선정한 ‘100명의 위대한 아티스트’에 선정된 록의 여제인 티나 터너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자신의 목소리와 경험을 통해 스스로를 재발견하고, 자신의 역사를 다시 써 내려간 티나 터너를 설득력 있게 묘사했다. 맹수진 프로그래머는 “이 영화 속에서 우리는 고난을 극복하고 자아를 찾아 나선 여성 팝스타의 헤로이즘(영웅주의)과 조우한다”고 말했다. 감독은 아카데미상 수상 경력이 있는 댄 린제이와 T.J. 마틴이다.

‘스페셜 프레젠테이션’에서는 ‘토킹헤즈’의 리드 보컬 데이비드 번의 브로드웨이 공연을 영화화한 ‘데이비드 번의 아메리칸 유토피아’(감독 스파이크 리)와 세계 3대 여성 재즈싱어 중 한 명인 빌리 홀리데이의 삶을 극화한 ‘빌리 홀리데이’(감독 리 다니엘스)가 소개된다.

한국 음악영화의 다양한 흐름을 보여주는 ‘한국 음악영화의 풍경’에는 6편의 장편과 9편의 단편이 상영된다. 눈길을 끄는 작품은 ‘송해 1927’(감독 윤재호)이다. 국내 최고령 현역 연예인이자 ‘전국노래자랑’ 최장수 진행자인 송해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이다. 가수부터, 배우, 코미디언을 거쳐 국민 MC가 되기까지의 시간을 담담히 그려냈다.

음악과 영화에서 족적을 남긴 아티스트를 선정해 업적을 기리는 ‘짐페이스’의 첫 번째 주인공은 엄정화이다. 그녀의 대표 음악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 ‘댄싱퀸’을 비롯해 ‘싱글즈’ ‘오로라 공주’ ‘베스트셀러’ ‘미쓰 와이프’ 등이 상영된다.

13일 오후 7시 30분 제천시 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시네마 콘서트 ‘청춘쌍곡선’은 한국 최초의 뮤지컬 코미디 영화로 평가받는 한형모 감독의 청춘쌍곡선을 현대적 복합 공연으로 재창조했다. 전문 성우 7명과 뮤지션 16명이 고전 음악영화들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전해줄 예정이다. 이 밖에 ‘국제경쟁―세계 음악영화의 흐름’과 ‘한국경쟁―한국 음악영화의 오늘’에는 각각 10편과 18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물 만난 영화#바람난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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