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주년 광복절인 15일 야권 대선주자들은 문재인 정부를 정면으로 겨냥해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리겠다”고 비판하며 정권교체 의지를 다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문재인 정부를 “졸지에 돈만 많이 번 집안”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을 방문해 백범 김구 선생 묘역과 윤봉길 의사를 모신 삼의사 묘역, 임시정부 요인 묘역을 참배했다. 이 자리에서 순국선열유족회 관계자는 이날 윤 전 총장에게 “국가가 순국선열 추모제에 전혀 무관심해 애처로운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러자 윤 전 총장은 “가문의 역사나 문화, 이런 걸 하나도 생각하지 않는 그런 집안처럼 부끄럽게 생각된다”며 “집안으로 얘기하면 졸지에 돈만 많이 번 집안”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 개개인의 꿈을 멀게 했던 모든 것들을 다시 제자리로 돌리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썼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현 정부 들어 계속해서 난항을 겪고 있는 한일 관계의 재정립을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서대문독립공원을 방문해 “한일 관계가 아직도 과거에 발목이 잡혀 미래로 나가지 못하는 것이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과거사에 대한 사죄와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던 1998년의 김대중 전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 일본 총리 간 공동선언의 정신으로 돌아갈 때 진정한 극일의 길이 열린다”고 말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전 대구 동구 국립 신암선열공원을 찾아 순국선열을 참배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광복절을 욕보이는 사람은 다름 아닌 김원웅 (광복회장),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재인 정권”이라며 “지긋지긋한 친일 팔이, 당신들의 최소한의 염치도 없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문재인 정권의 국민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이념 망상이 뜻깊은 광복절을 더 욕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포럼 이사장은 이날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문재인 정권이 들어선 후 대한민국 주춧돌이 흔들리고 있다”며 한미 군사동맹 확장과 소득주도성장 정책 폐지 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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