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면역 기준, 접종률 70%서 높일 수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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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4차 유행]정부 “델타변이 확산에 상향 검토”… 美전문가들도 80~90%로 진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면역 기준의 상향 가능성을 내비쳤다. 전파력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를 감안해 백신 2차 접종률 목표를 기존 ‘전 국민의 70%’보다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16일 브리핑에서 “델타 변이 확산 등 상황 변화를 반영해 집단면역에 필요한 예방접종률 목표를 (다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단 70% 접종 목표의 조기 달성에 집중하고, 그 이후 목표를 높일 수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최근 국내외 전문가는 델타 변이 탓에 집단면역 실현이 쉽지 않다는 의견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1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전염병학회(IDSA)는 “델타 변이가 집단면역의 기준을 (접종률) 80∼90%로 끌어올렸다”고 진단했다. 또 엘리너 머리 보스턴대 감염학과 교수는 12일 미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백신 접종률이 100%여도 델타 변이 유행을 완전히 막을 수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경우 백신이 아닌 자연 감염을 통한 집단면역도 기대하기 어렵다. 정부가 국민건강영양조사 참가자 1200명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항체를 지닌 사람은 4명(0.33%)에 불과했다.

#집단면역#접종률#델타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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