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금리, 0.1%P 이상 올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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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상승 폭보다 더 높여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일제히 올랐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압박이 계속되자 은행들이 가산금리 확대와 우대금리 축소를 통해 시장금리 상승세보다 대출 금리를 더 높게 끌어올리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이날부터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에 연 2.48∼4.24%의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 한 달 전인 지난달 16일(연 2.34∼4.13%)과 비교하면 하단은 0.14%포인트, 상단은 0.11%포인트 오른 것이다.

전날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7월 0.95%(신규 취급액 기준)로 전달 대비 0.03%포인트 오른 것이 반영됐다. 코픽스는 지난해 5월 이후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코픽스가 아닌 금융채 금리를 기준으로 하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한 달 새 각각 0.10%포인트, 0.087%포인트 올랐다.

여기에다 금융당국의 지침에 따라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나선 은행들이 일제히 가산금리를 높이고 우대금리를 축소해 대출 금리를 시장금리 상승 폭보다 더 많이 올리고 있다. 소비자에게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코픽스, 금융채 등 시장금리에 은행별로 가산금리를 더하고 우대금리는 빼는 식으로 결정된다.

예컨대 국민은행은 이달 7일부터 가산금리를 0.1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농협은행은 거래 실적에 따라 제공하던 우대금리를 17일부터 기존 0.8%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낮췄다. 신한은행도 지난달 16일부터 우대금리를 0.20%포인트 줄였다.

#은행#주담대 금리#시장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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