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농업기술원 와인연구소는 한방(韓方) 뱅쇼(vin chaud) 간편 제조기술을 특허출원했다고 19일 밝혔다. ‘따뜻한 와인’을 뜻하는 뱅쇼는 와인에 과일 및 향신료 등을 넣고 데우거나 끓여 만든다. 유럽에서는 주로 겨울철에 추위를 녹이거나 감기 예방 등을 위해 즐겨 마신다.
이번에 개발한 한방 뱅쇼 제조법은 먼저 둥근 봄(bomb) 형태의 설탕 돔을 만든 뒤 그 안에 뱅쇼 재료를 넣는다. 이어 뱅쇼봄을 다시 유리용기에 넣고 따뜻하게 데운 와인을 부어 만드는 방식이다. 뱅쇼봄에는 대추와 정향 같은 한방 재료나 마른 과일 등을 개개인의 취향에 맞게 넣으면 돼 ‘오감만족형 한국형 뱅쇼’를 만들어 즐길 수 있다고 와인연구소 측은 설명했다.
또 기존의 뱅쇼는 재료를 일일이 준비해 만들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한방 뱅쇼 기술은 제조된 뱅쇼봄을 이용하기 때문에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와인연구소 박혜진 박사는 “한방 뱅쇼 특허기술은 최근 간편식 제품의 트렌드에 맞춰 뱅쇼를 손쉽게 만들 수 있어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산 와인 소비의 저변 확대와 와이너리 농가의 실질적인 소득 창출에 도움이 되도록 실용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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