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주 더 연장…백신접종자 저녁 4인 모임 가능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8월 20일 08시 33분


코멘트

4단계 지역 식당·카페 영업시간, 오후 10시→9시 단축

사진 뉴시스
사진 뉴시스
현재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로 적용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내달 5일까지 2주 더 연장된다. 4단계 적용 지역의 음식점·카페 영업시간은 오후 10시에서 오후 9시로 한 시간 단축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정부는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지금의 거리두기를 앞으로 2주 더 연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식당·카페의 경우, 4단계 지역에서 영업시간을 밤 10시에서 9시까지로 단축해 방역을 더욱 강화하고자 한다”며 “다만 백신 접종 진척도를 감안해 저녁 6시 이후에는 접종 완료자 2명 포함 총 4인까지 식당·카페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염확산 위험이 높아진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종사자에 대한 주기적 선제검사를 의무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적모임 인원 완화 조치는 고강도 거리두기가 장기간 이어진 데 따른 피로감을 해소하고, 방역과 경제를 모두 챙기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아직 확산세가 잡히지 않은 가운데 ‘방역 완화’ 대책으로 비칠 수 있는 만큼 영업시간 단축 등을 통해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국민 한분 한분의 참여와 협조하에 총력 대응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4차 유행의 거센 불길이 여전하다”며 “델타 변이, 휴가철 이동과 접촉 증가, 사회적 피로감 등 악조건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히 일부의 일탈과 위반 행위로 인해 방역의 부담을 공동체 전체가 짊어지는 일은 더 이상 없도록 하겠다”며 “행정처분 기준을 강화하고, 역학조사 과정에서부터 위법 행위를 철저히 가려내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한 달 반 가까이 시행 중인 고강도 방역 조치를 감내해 주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지자체에 방역수칙 이행관리 전담 조직을 설치해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