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애플리케이션(앱) 장터 원스토어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등과 손잡고 내년부터 해외시장에 진출한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6년간 축적한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 진출 계획을 밝혔다.
원스토어는 이를 위해 글로벌 ‘빅테크’ 업체와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6월 MS로부터 113억 원의 지분 투자를 유치한 게 대표적이다. 원스토어와 MS는 게임 개발사들에 ‘애저 클라우드’ 이용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PC 기반의 앱 장터인 ‘MS스토어’와 모바일 중심의 원스토어가 협업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인 텐센트와 협력해 모바일과 PC를 넘나들며 이용자들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 ‘원게임루프’도 선보일 계획이다. 미국 대형 게임사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와도 전략적 제휴 관계를 체결했다. 이미 블리자드는 모바일 카드 게임인 ‘하스스톤’을 11일 원스토어에 선보였고 앞으로도 ‘디아블로 이모탈’ 등 출시작을 늘릴 예정이다.
원스토어는 SK텔레콤, 네이버,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업체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앱 장터 수수료를 2018년 기존 30%에서 20%로 낮춘 뒤 본격적으로 성장세를 이어왔고 상반기(1∼6월) 거래액은 5500억 원, 매출은 1007억 원으로 집계됐다.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구글 애플 등) 중심의 반독점 논란으로 이른바 대안적 성격의 앱 장터가 앞으로 여럿 등장할 것”이라며 “현지 고객이 선호하는 결제 수단을 다양하게 제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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