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농협 대출중단에 “금융권 확산 안될것”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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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목표치 때문에 일시적 중단”

NH농협은행 등 일부 은행과 지역 농·축협의 갑작스러운 대출 중단으로 실수요자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금융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23일 별도의 설명자료를 내고 “대출 취급 중단이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이어 “대형 시중은행을 포함한 대다수 금융사들은 가계대출 자체 취급 목표치까지 아직 여유가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농협은행이 11월까지 주택담보대출을 전면 중단한 것은 이 같은 조치 없이는 올해 가계대출 취급 목표치를 지킬 수 없을 거라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농협은행의 가계대출은 7.1% 늘어 금융당국이 제시한 연간 증가율 목표치(연 6%)를 이미 넘어섰다. 우리은행과 SC제일은행의 전세대출 등 일부 대출상품 중단은 예년에도 종종 있던 통상적인 리스크 및 한도 관리라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금융위는 그러면서도 앞으로 민간신용 공급 조절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빠르게 진행된 신용 팽창이 지속되면 금융 안정을 위협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위는 “앞으로 대출 금리 인상, 우대금리 하향 조정, 대출 한도 축소 등이 이어질 수 있다”며 “실수요자들도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금 조달 등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금융위#농협#대출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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