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교육결손, 선물꾸러미로 도와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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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육청, 교육회복추진단 운영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11일 서구 아시아드경기장에서 가진 청라고 3학년 및 교직원 2차 예방접종 현장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11일 서구 아시아드경기장에서 가진 청라고 3학년 및 교직원 2차 예방접종 현장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 제공
“자가 격리 중에 아이가 특별히 할 것이 없어 걱정이 컸는데 인천시교육청이 며칠에 걸쳐 만들 수 있는 교구와 책을 보내줘 아이가 재미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5점 만점에 5점입니다.”(학부모)

A 군(15·중학생)은 6월 자신이 다니던 학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자가 격리에 들어갔는데 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뜻밖의 선물에 기뻐했다. 블루투스 스피커 만들기, 그림 봉투 화분, 추천 도서 등 다양한 교육 교재가 담긴 꾸러미였는데 격리 기간 꾸러미를 통해 학습 성취와 심리·정서적인 안정을 찾았다.

시교육청은 5월 4일부터 코로나19 자가 격리 기간 신체적, 정신적 건강 증진과 정서적인 안정을 돕기 위한 선물 꾸러미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8월 15일 현재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교생 3845명에게 꾸러미를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교육의 질이 떨어지는 현상을 막기 위해 ‘인천 교육 회복 추진단’을 설치해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추진단은 꾸러미 지원 사업 등 학생의 학습 결손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심리·정서, 사회성, 신체 건강 관련 지원책을 펼친다. 코로나19로 인한 교육 결손 회복을 위한 전담 조직은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인천이 유일하다.

시교육청은 선제적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확대해 학생들이 마음 놓고 학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5월 시범운영 기간을 거쳐 찾아가는 PCR 검사를 실시했는데 미추홀구 한 중학교에서 무증상 감염자 1명을 확인했고 학교와 학원의 접촉자를 대상으로 신속한 검사를 펼쳐 추가 확진자 발생을 막았다. 9월 6일부터 12월 말까지 집단감염이 우려되는 기숙형 학교와 학급당 밀집도가 높은(30명 이상) 학교를 찾아 선제적 PCR 검사를 진행한다.

학습 격차 해소를 위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한다. 올해 7개 학교와 내년 5개 학교를 대상으로 스터디 카페를 만든다.

지역 내 280개 기관과의 협약을 통해 자살 위험 학생 치료비(1인당 150만 원)와 자살 시도로 인한 신체 상해 치료비 300만 원을 각각 지원한다. 또 의료기관과 협력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를 일선 학교에 배치해 정기적으로 자살 위험 학생에 대한 상담과 치료를 펼친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교과 보충 집중 프로그램’을 학기 중과 방학 기간에 운영한다. 교사와 학생 일대일 등 소그룹 지도와 학생 맞춤형 보충 지도, 단위 학교 및 담임교사 책임지도를 강화한다.

유사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는 데도 힘을 쏟는다. 송도와 청라 등 신도시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과밀 학급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개선책을 마련했다. 학급당 학생 수 28명 이상의 학급을 줄여 나가기 위해 올 하반기 2곳의 학교를 신설하고 학교 1곳을 이전·재배치한다. 내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학교 증축(27실)과 학교 신설(13개교), 특별 교실 전환(6실)을 통해 학급당 28명 이상의 과밀 학급을 줄이기로 했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교육 결손을 회복하고 학생 삶의 질을 높이며 학생들이 자신의 미래를 일구어 가는 데 코로나19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인천 교육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교육결손#인천교육청#교육회복추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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