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인가 백화점인가? 백화점의 쇼룸을 아파트 평수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실제의 집과 똑같이 연출해 그대로 살고 싶은 ‘큐레이션 리빙관’이 인기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오픈한 동탄점 6층에 자연 채광의 ‘프리미엄 쇼룸’ 콘셉트인 큐레이션 리빙 전문관을 오픈해 100여 개의 다양한 리빙 브랜드를 선보였다. 동탄점 인근의 아파트 평수와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실제 집과 같이 연출했다. 중심부에는 한옥 지붕에 스치는 바람의 이미지를 연출한 백승호 작가의 작품 ‘공, 유, 경(空, 有, 景)’을 설치해 전통의 미를 더했다.
특히 홈스타일링 큐레이션숍 ‘메종아카이브’는 거실부터 침실, 부엌까지 공간별로 ‘마마콤마’ 같은 젊은 감각을 담은 디자이너 브랜드부터 오스트리아 왕실 도자기 브랜드인 ‘아우르가르텐’과 이탈리아 하이엔드 조명 ‘에스램프’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까지 다양한 취향을 아우르는 인테리어 제품들을 제안한다.
또한 리빙 상품들을 직접 체험한 후 구매할 수 있는 체험형 매장도 강화했다. 대표적으로 유명 셰프와 협업하여 동탄점에서 최초로 선보인 체험형 다이닝 ‘스카이파티오(SKY PARTO by Ryunique)’가 있다. 류태환 셰프의 브런치 메뉴와 함께 ‘프리츠한센’ ‘로얄코펜하겐’ ‘스타우브’ 등 주변 매장의 상품들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다. 또한 경기 최대 규모의 ‘에이스 프리미엄숍’을 포함한 ‘시몬스’와 ‘템퍼’ 등 침대 매장에서는 직접 매트리스에 누워 체험할 수 있는 ‘매트리스랩’을 운영하여 개인별 수면 유형에 맞는 침대를 선택할 수 있다. 경기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매장인 ‘엘지전자’와, ‘비스포크’ 특화존을 구성한 ‘삼성전자’도 직접 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 서비스를 강화했다.
한편 한 층에 모든 리빙 브랜드를 입점시키던 기존 리빙관들과 달리 동탄점은 6층의 메인 리빙관 외에도 각 층별 상품군과 주 이용 고객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리빙 매장들을 선보인다. ‘애플’과 ‘삼성모바일스토어’는 야외 스트리트몰에 위치시켜 일반 로드숍과 같이 접근성을 높였다. 또한, 하이엔드 리빙 편집숍인 ‘더콘란샵’은 해외패션 브랜드가 많은 1층에, ‘드론’ 비행을 체험해볼 수 있는 ‘DJI ARS’ 매장은 남성패션관이 있는 4층에 오픈해 주변 매장들과 조화를 이룬다. 그 외에도 아쿠아리움을 연상시키는 ‘아쿠아테리아(아쿠아+인테리어)’ 카페 ‘D.AQUA(디.아쿠아)’는 푸드에비뉴가 위치한 지하 1층에서, 직접 도예를 체험해볼 수 있는 ‘이도 아카데미’는 라이프스타일랩 등이 위치한 지하 2층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리빙 상품군 매출은 2020년 전년 대비 16% 신장한 데 이어 올해 1∼7월에도 33% 고신장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여 본점과 잠실점 등 주요 점포의 리빙관을 리뉴얼하고, 신규 오픈 점포에도 리빙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6월 동부산에 1만3520㎡ 규모의 초대형 리빙 전문관인 ‘메종동부산’을 오픈했으며, 잠실점은 8월부터 단계적으로 리빙관 면적을 1.5배 넓히며 하이엔드 리빙 전문관 콘셉트로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오세은 생활가전팀장은 “동탄점의 리빙관은 층 이름도 일반적인 ‘생활가전층’이 아닌 ‘Curated Rooms’일 정도로 실제 집과 같은 공간으로 연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며 “단순한 상품 진열과 판매를 넘어 고객들이 직접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리빙 콘텐츠들을 색다른 방식으로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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