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친할머니를 흉기로 마구 찔러 살해한 손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서부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A 군(18) 형제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30일 밝혔다.
형제는 이날 밤 0시 42분경 서구 비산동 집에서 친할머니(77)의 얼굴과 머리 어깨 팔 등을 흉기로 30회 이상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서 이 모습을 지켜본 할아버지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A 군은 “평소 할머니가 잔소리를 많이 해 주방에서 흉기를 가져와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형인 A 군이 직접적인 살인을 했고 동생 B 군(16)이 형을 도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족은 2013년 기초생활 수급 대상으로 지정돼 매달 185만 원을 받아 4명이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형제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31일 대구지법 서부지원에서 열린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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