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윤석열, 나를 두테르테에 비유한 것은 오폭(誤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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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1일 1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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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 홍준표 의원이 당내 경쟁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자신을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 비유한 것에 대해 “나를 두테르테에 비유한 것은 오폭(誤爆)”이라 반박했다.

홍 의원은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적폐수사를 지시하자 중앙지검장으로 벼락출세한 보답으로 득달같이 특수 4부까지 동원하여 우리 진영 사람 1000여명을 무차별 수사하여 200여명을 구속 하고 5명을 자살케 한 분이 확정된 흉악범 사형수를 법무부장관에게 지시하여 형사소송법에 의거, 사형 집행을 하겠다는데 뜬금없이 나를 두테르테에 비교하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하는 것은 번지수가 틀려도 한참 틀린 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부터 문대통령 지시로 보수우파 궤멸수사에 앞장섰던 지난날 적폐수사를 반성하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오히려 문대통령이 두테르테처럼 수사지시를 하고 귀하는 그 집행의 선봉장에 서서 정치수사를 감행한 공로로 7단계를 뛰어 넘어 검찰 총장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만간 부인의 주가 조작 사건이 현실화 되고 윤우진 관여 사건이 수사, 완료되면 본인이 검찰총장 시절에 장모와 부인과 윤우진을 감쌌다는 의혹도 국민들로부터 받을 수 있다. 그것을 대비하는 것이 최우선 아닌가? 나를 두테르테에 비유한 것은 오폭(誤爆)이다. 문대통령이 두테르테이고 귀하는 두테르테의 하수인이었다”며 강력히 비판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서 전날 홍 후보가 20개월 의붓딸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양 모 씨(29)를 두고 “제가 대통령이 되면 반드시 이런 놈은 사형시킬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 “두테르테 식”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또 “흉악범들에 대한 강력한 처벌은 모든 국민이 바라는 것으로 법과 제도 자체가 그렇게 설계돼 있다. 대통령이 형사 처벌에 관한 사법 집행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식인데 그러지 않아도 시스템에 의해 (강력하게 처벌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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