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도심에 위치한 경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재민)의 외곽 이전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40여 년간의 ‘초전동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이반성 시대’를 준비하는 것이다.
경남도는 “농업기술원 이전사업을 위한 행정절차는 대부분 마무리됐고 곧 보상 작업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기술원 이전사업 개요, 보상 시기·방법·절차 등이 포함된 보상계획은 2일 공고하고 토지 소유자에게도 개별 통지한다. 보상계획에 동의하지 못하면 열람 기간 내에 이의신청을 해야 한다. 경남도는 다음 달 감정평가사를 선정해 연말부터 토지 소유자와 손실보상 협의에 들어가 내년 말까지 보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보상이 60% 정도 진행되는 내년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하고 2026년경 이전을 마친다는 구상. 이전사업과 보상에 관한 사항을 안내하기 위한 주민설명회도 곧 마련한다.
새 기술원은 진주시 이반성면 대천리와 가산리 일대에 지하 1층, 지상 3층으로 연면적 6만 m² 규모로 짓는다. 시험장 면적까지 합치면 60만 m²가 넘는다. 사업비는 1836억 원.
정 원장은 “농업연구 환경 개선을 위해 기술원 이전이 필요하다. 첨단 시설 도입으로 미래 농업을 선도하는 연구 환경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농업기술원 이전 사업은 홍준표 전 도지사 시절인 2017년 입안했다. 도심에 있어 농업 연구기관으로서 업무를 수행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등의 이유였다. 그러나 경남도의회에서 이전 예정지 일원의 ‘배수 불량’ 등을 이유로 문제를 제기해 지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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