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에도 제주 관광은 ‘활기’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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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여행객 소비 1조3093억원
작년 같은 기간 대비 55.2% 늘어

올해 상반기 제주 관광시장의 소비 규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신용카드 매출 자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코로나19에 따른 제주관광 소비영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관광객 소비금액은 1조3093억 원에 달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8434억 원에 비해 55.2% 늘어난 것이고,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 1조955억 원에 비해서도 19.5%가량 높은 수치다.

코로나19로 인해 외국 등으로 나가지 못한 내국인들이 제주로 몰려 관광을 즐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9년 상반기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의 소비금액은 9652억 원이었는데 올해 상반기에는 1조2648억 원으로 관광소비 대부분을 차지했다. 월별 소비액을 보면 △1월 1124억 원 △2월 1684억 원 △3월 2140억 원 △4월 2663억 원 △5월 2824억 원으로 매달 꾸준히 늘었다. 거리 두기 등이 강화된 6월에는 2657억 원으로 주춤했다.

코로나19에 따라 전체 관광소비금액은 늘었지만 업종별로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벌어졌다. 렌터카, 특급 호텔, 콘도미니엄은 2019년 상반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특히 4월 렌터카 매출은 140%까지 증가하기도 했다. 반면 단체 관광객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전세버스, 1급 호텔, 여행사는 2019년 상반기에 비해 최대 90%가량 매출이 줄었다.

제주관광공사는 “신한카드 매출 데이터를 전체 카드 매출 금액으로 추정했기 때문에 실제 데이터는 다소 다를 수 있고, 현금 사용액이 빠져 있다”며 “업종별 추이와 증감률을 중심으로 제주관광시장의 변동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 팬데믹#제주 관광#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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