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은 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홍문기 동부엔지니어링 대표(59·사진)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출하고 유상철 에코프라임PE 대표와 성경철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동부건설과 에코프라임마린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8월 말 채권단과 인수합병 절차를 거쳐 한진중공업 발행 주식의 66.85%를 확보해 최대 주주가 됐다.
경영 정상화에 대한 안팎의 기대감은 크다. 매출 확대에 목말랐던 조선 부문은 강점인 특수목적선 수주를 확대하고 상선 시장 재진입을 노린다. 한진중공업은 함정의 100% 자체 설계 능력을 갖췄고 국내 최다 함정 건조 실적을 보유 중이다. 지난달에는 한국형 경항공모함 기본설계 사업 수주를 위해 대우조선해양과 협력 협약을 맺었다. 조선 부문의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형 컨테이너선과 원유운반선 같은 상선 수주를 재개하고 향후 영업력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강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건설 부문은 올해 현재까지 1조 원 상당을 수주했다. 전통적으로 공항과 항만 등 국가 기반시설을 만드는 공공 공사에 특화된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데, 한진중공업은 이런 전문성에 동부건설의 협업이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홍 신임대표는 “한진중공업이 대한민국 조선 산업의 선구자이자 건설산업의 개척자로 미래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 신임대표는 서울대 토목공학과 졸업 후 현대건설을 거쳐 동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동부엔지니어링 대표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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