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코로나 백신 이름은?…SK바사 ‘스카이코비드19’ 상표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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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6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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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임상검체 백신 품질검사를 하고 있다. 2021.2.15/뉴스1 © News1
지난 1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소에서 연구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비임상검체 백신 품질검사를 하고 있다. 2021.2.15/뉴스1 © News1

국산 첫 코로나19 백신의 상품명은 뭐가 될까. 국내서 백신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SK바이오사이언스(이하 SK바사)가 지난 7월 ‘SKYCOVID19(스카이코비드19)’ 이름으로 상표 등록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SK바사는 독감 백신인 ‘스카이셀플루4’,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 등을 판매하고 있어, 이번 코로나19 백신도 기존 백신 제품들의 앞 글자인 ‘스카이’를 딸 가능성이 나온다.

6일 SK바사에 따르면, 외부 대행사와 코로나19 백신 상품명을 최종 결정하기 위한 첫 회의를 7일 연다.

SK바사 관계자는 “아직 코로나19 백신 이름을 짓기 위한 회의가 시작되는 단계로 앞으로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바사는 지난해 4월 29일 특허청에 스카이코비드19 상표를 출원을 했고, 이 상표는올해 7월 14일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22일에는 ‘SKYshield(스카이실드)’ 상표를 출원해 등록을 기다리고 있다. 이외에도 SK바사는 여러 후보를 놓고 최종 상품명을 선정할 계획이다.

다만 SK바사가 위탁생산하기로 한 미국 노바백스사의 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상품명도 SK바사가 직접 지을 수 있어, 상표 후보들 중 하나는 이 백신용으로 선택될 수도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노바백스는 앞서 SK바사에 생산, 마케팅, 판매권을 이전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관련 이름은 상표 확보 차원에서 출원한 것으로 아직 어떤 제품에 사용할지, 실제 사용할지 여부는 앞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스카이코비드19가 가장 빨리 상표 등록을 마친 만큼, 실제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다.

SK바사의 백신 라인 이름인 ‘스카이(SKY)’는 앞 두 글자를 옛 선경그룹의 이니셜(머리글자)인 ‘S’와 ‘K’에서 따온 것이다. 마지막 글자 ‘Y’는 선경그룹이 과거 직물회사로 출발했던 만큼 직물 실을 뜻하는 ‘yarn’과 생산하다는 뜻인 ‘yield’ 등 이중적 의미를 담는다.

SK바사는 코로나19 백신물질 ‘GBP510’에 대해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8월 1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3상 계획을 승인받았고, 8월 30일에는 임상 첫 피험자 투여를 했다.

내년 1분기 임상3상 중간분석 결과를 통해 품목허가를 신청할 목표라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허가절차에서 안전성과 효과성에 대한 합격점을 받으면 내년 2분기내 출시가 가능하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지난달 10일 브리핑에서 “SK바사는 내년 1분기에 임상3상 중간석 결과를 통해 품목허가를 신청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GBP510은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단백질을 체내 주입해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재조합 백신’이다. 기존 독감백신 등 개발에도 많이 활용돼 온 전통 방식이 기반이다.

특히 GBP510은 항원 노출을 증가시키는 기술을 활용해 항체를 많이 생성시켜 면역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개발됐다는 게 특징이다.

임상3상은 고려대구로병원 등 국내 14개 기관과 유럽, 동남아 등 해외 기관에서 만 18세 이상의 국내외 성인 4000여명을 대상으로 3상을 진행한다. 기존에 허가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GBP510 간 ‘비교임상’ 방식으로 진행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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