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음식점에서 1인분에 2만5000∼3만5000원인 보리굴비 정식 상에는 실제 조기가 아니라 부세를 말린 것이다. 조기와 매우 비슷한 부세는 조기보다 통통해 살집이 좋고 먹을 게 많다. 부세를 말리면 감칠맛을 내는 이노신산이 늘어나 살이 쫀득해져 조기보다 더 맛있다.
보리굴비는 녹차를 우린 찬물에 밥을 말아 함께 먹으면 훨씬 맛있다. 짭조름한 보리굴비 살과 시원한 물에 탱글탱글해진 밥알, 은은한 녹차 향이 어우러져 별미로 꼽힌다.
보리굴비는 대부분 굴비의 본고장인 영광군 법성포에서 천일염 간을 한 다음 두어 달간 바닷바람에 말려 생산한다.
영광군에 있는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예그리나’는 부세 보리굴비를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수익금 전액을 장애인 복지사업에 사용한다.
일반 부세 보리굴비의 경우 시중에서 보통 12만 원에 파는 길이 29∼32cm짜리 10마리를 9만 원에 내놓는다.
증기로 찐 다음 배를 갈라 뼈와 내장을 제거하는 등 완전히 손질해 개별 포장한 것이 특히 인기다. 전자레인지 등으로 데우기만 하면 먹을 수 있어 간편하다. 데운 다음 참기름을 발라 프라이팬에 살짝 구우면 쫄깃하고 고들고들한 식감과 고소한 맛을 더할 수 있다고 예그리나 관계자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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