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탈삼진 1위 두산 에이스 미란다(32·쿠바)의 삼진 페이스가 뜨겁다.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안방경기에 선발 등판한 미란다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2승(4패)째.
이날 9탈삼진을 추가한 미란다는 164탈삼진으로 이 부문 공동 2위 SSG 폰트, 한화 카펜터(이상 131개)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지금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시즌 종료 때까지 산술적으로 약 243탈삼진을 기록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1984년 롯데 최동원이 기록한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223개)을 넘어설 수 있다. 1984년에는 현재(팀당 144경기)보다 훨씬 적은 100경기를 치러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분명 의미 있는 숫자다.
이날 총 118개의 공을 던진 미란다는 최고 시속 150km의 패스트볼에 포크볼, 슬라이더 등을 섞어 던졌다. 직전 등판인 9월 1일 KIA전에서는 9회 2사까지 노히트 노런을 이어가던 끝에 안타를 내주며 개인 첫 완봉승을 수확하기도 했다.
최하위 한화는 창원NC파크에서 NC를 3-1로 꺾었다. 한화 선발 킹험(30)은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10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8승째(5패)를 챙겼다. 최근 1군에 복귀한 노수광(31)이 2회말 무사만루에서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면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삼성 왼손 투수 백정현(34)은 이날 데뷔 14년 만에 생애 첫 월간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백정현이 기자단 및 팬 투표 결과 가장 높은 총점 70.23점을 받아 7∼8월 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백정현은 이 기간 동안 5승, 평균자책점 1.16을 기록했다.
▽ 8일 전적
키움 1-7 두산 한화 3-1 N C 롯데 5-4 삼성 KIA 5-5 K T L G 3-5 S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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