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교육 혁신지구 선정…인천교육청, 신산업 반영 학과 개편
올해 지역 맞춤 인재 120명 배출…졸업 후 취업-고용유지 지원까지
인천시교육청이 4차 산업혁명 시대 등 새로운 산업의 흐름을 반영한 전문 인재 양성에 나섰다.
인천시교육청은 ‘직업교육 혁신지구(i-Job 에듀클러스터)’로 선정돼 직업계고 학과 개편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교육부 특별교부금과 인천시, 시 교육청 예산 8억 원을 투입해 항공정비(MRO), 바이오, 뷰티 등 ‘인천 3대 전략사업’ 전문 인재 양성에 나선다. 올해 항공 정비 60명과 바이오 분야 40명, 뷰티 분야 전문 인재 20명을 배출한다.
내년에는 관광·리조트 분야, 소방 분야 전문 인재 육성에 나서고 2023년에는 스마트 팩토리 분야, 반도체 분야, 수소에너지 분야의 전문 인재를 추가로 양성한다.
이들 분야의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학생 선발, 고등학교 2, 3학년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해 학생들이 관련 지역 업종에 취업하는 등 인재가 지역에 정착하는 것을 돕는다.
이를 위해 시 교육청은 인천형 직업교육 혁신지구 운영 체제를 구축했다. 시 교육청과 인천시가 협업을 통해 맞춤형 전문 인재를 양성해 인천전략 산업에 취업시키고 고용유지를 지원하는 ‘직업 교육 혁신지구’를 말한다.
산업 생태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것에 발맞춰 인천 직업계 고교의 학과 개편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시 교육청은 7월 시대 변화를 반영하고, 지역 전략 맞춤형 학과 개편을 위해 인천 직업계고 9개 학교 12개 학과(25개 학급)의 개편을 단행했다.
옛 청학공고는 올해 인천바이오과학고로 교명을 바꾼 가운데 바이오제약과(2개 학급)를 신설해 의약품 제조와 공정의 품질관리, 성분 분석 기술 능력을 갖춘 인재를 길러낸다. 이 학교는 신입생 미달 사태를 반복하는 등 학사 일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3월 조리실습동을 준공한 강화 삼량고는 지난해 조리과학과 첫 신입생을 모집한 가운데 내년 3월 한국글로벌셰프고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해 최고의 요리사 육성에 나선다.
인천소방고(옛 도화기계공고)는 소방안전관리과와 소방전기과, 소방설비과, 소방기계과로 학과를 개편하고, 소방관 양성과 산업안전관리를 할 수 있는 현장 실무형 인재를 육성한다.
영종국제물류고는 물류 중심의 영종도 특성을 반영한 국제관세과를 신설해 관세·무역 사무 분야에 집중한다. 인천금융고는 펫뷰티케어과를, 인천산업정보학교는 펫케어과를 각각 신설했다.
인천전자마이스터고는 인공지능(AI)전자과, 인천재능고는 AI로봇과를 만들었다. 인천대중예술고는 2020년 연기예술과, 드론운용과를 신설해 신입생 모집에 성공한 가운데 이번에 실용무용과를 신설했다. 인천정보과학고는 IT통신과를 IT융합통신과로 학과를 재구조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 ‘네트워크 기반 IT융합 통신 전문가’를 양성한다. 시 교육청은 올해 입시 전형계획을 확정해 9월 말 발표하고, 직업계고교 학과 개편에 따른 내년도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또 시 교육청과 인천시는 항공정비(MRO)산업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영종국제도시미단시티에 항공우주마이스터고등학교(가칭) 설립을 추진한다. 2025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지자체주도형 항공우주마이스터고 설립에 나선 것이다. 교육 과정은 항공정비과 4개, 도심항공교통(UAM)과 3개, 우주산업과 1개로 학년별 학급 총 8개로 운영한다. 학생 정원은 384명이다. 내년 5월 마이스터고 지정심의를 받는 등 본격적인 학교 설립 절차를 밟는다.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은 “학과 개편 및 학과 재구조화에 대한 중장기 로드맵을 꼼꼼하게 만들어 직업계고가 인천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직업을 갖는 희망 사다리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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