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성과급에 주가연동 검토… “기업의 총체적 가치향상 고려할것”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0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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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성과급 지급 방식 변경을 검토하는 가운데 주가에 연동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이익 등 재무적 성과를 반영하는 일반적인 방식과 다른 접근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사업부 및 회사별 성과급 산정 방식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합리적인 성과급 책정을 위한 지표로 여러 가지 구성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사업부 분사 등 큰 폭의 사업 전환이 예고돼 있다. 이를 감안해 회사, 부서 간 성과급 분배 문제를 정리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검토안 중 하나로 성과급 일부를 회사 주가 상승률과 연계해 지급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현재는 핵심성과지표(KPI)와 영업이익 등 재무 지표를 고려해 성과급을 지급한다. 하지만 개편안에는 주가 상승률이 추가로 반영됐다. 기업의 중장기 발전 목표를 구성원과 공유하기 위해서라는 취지에서다. 3년 단위 주가 상승률을 다음 3년 성과급에 반영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부 직원들 사이에선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가는 성과와 달리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는 “성과급이 오를 것을 기대하느니 주식을 직접 사는 것이 낫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회사 측은 주주가치를 높이는 것과 직원 성과 보상을 연계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재무 성과를 넘어 기업의 총체적 가치를 높이자는 그룹 경영 전략인 ‘파이낸셜 스토리’를 강화하기 위해 일부 방안을 검토 중으로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sk이노베이션#성과급#주가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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