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에서 진행된 아파트 분양이 잇달아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4곳은 원도심에 들어섰다. 이 중 부산 원도심인 북구에서 7월 분양한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2차’는 1순위 청약에만 1만6381명이 몰리며 올해 부산 최고 평균 경쟁률인 207.4대 1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도 원도심 아파트 인기는 두드러진다. 올해 3월 서울 광진구에서 분양한 ‘자양 하늘채 베르(367.4대 1)’을 비롯해 동월 수원 장안구 ‘북수원자이 렉스비아(32.9대 1)’, 인천 부평구 ‘부평캐슬&더샵퍼스트(20.8대 1)’ 등에서 우수한 청약 성적을 냈다.
원도심 아파트의 흥행 요인에는 우수한 생활 인프라 여건이 꼽힌다. 신도시, 택지지구와는 달리 원도심은 이미 교통, 교육, 업무 등 생활에 필수적인 인프라가 완비돼 있어 입주와 동시에 편리한 생활이 가능하다. 게다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마다 원도심 내 노후 주거 정비, 교통망 확충 등을 꾀하고 있어 정주 환경도 꾸준히 개선 중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원도심은 이미 인프라가 잘 형성돼 있음에도 노후화된 인식으로 시장에서 저평가를 받았으나, 최근 정비사업부터 지자체의 주거 환경 개선이 잇따르면서 이 같은 이미지를 벗고 신흥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다”며 “편리한 주거생활의 강점은 물론 탄탄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수요자라면, 연내 분양 예정인 원도심 새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남은 기간 내 인천, 광명 등 수도권부터 대전, 대구, 부산 등 지방 주요 지역 내 원도심에서 새 아파트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SK에코플랜트는 이달 인천 미추홀구 학익1동에 ‘학익 SK뷰’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용면적 59~84㎡ 총 1581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분양은 1215가구다. 단지가 들어서는 미추홀구는 현재 정비사업과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추진 중이다. 인근에는 수인분당선 학익역, ‘KTX 송도역 복합환승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이달 경기 광명시 광명1동에 ‘베르몬트로 광명’을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36~102㎡ 총 3344가구 중 일반분양은 726가구다. 이마트 메트로 광명점, 롯데시네마, 광명 전통시장 등 쇼핑·문화시설이 가깝고 광명시청, 광명시민회관 등 행정기관 이용도 쉽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달 중구 용두동에 ‘대전 하늘채 엘센트로’를 시장에 내놓는다. 전용면적 59~84㎡에 총 474가구로 조성되며 30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도보권에 자리한 용두역(신설예정)은 대전 도시철도 1호선과 충청권 광역철도가 지날 계획으로 대전 첫 환승역으로 거듭난다.
대구에서는 현대건설이 이달 남구 봉덕동에 ‘힐스테이트 앞산 센트럴’을 선보인다. 전용면적 52~84㎡ 총 345가구 규모다. 도보권에 초·중·고교가 모두 위치한 학세권 단지다.
삼성물산은 11월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39~147㎡ 총 4043가구 중 233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부산 1호선 온천장역이 도보권에 자리하고 금정산, 금강공원, 금강식물원 등 녹지시설이 인접해 쾌적한 주거 여건을 자랑한다.
이밖에도 제일건설은 11월 전북 익산시 내 노후도가 높은 구시가지 마동에 ‘익산 제일풍경채 센트럴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07㎡ 총 1566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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