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은 듣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남녀노소, 특히 젊은 세대와의 소통과 공감으로 산림청 조직문화에 새 바람을 일으켜 나가겠습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1993년부터 지금까지 산림 행정에 몸담아 온 ‘산림 외길’ 공직자다. 그는 지금까지 나무와 숲을 위해 일하는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주위로부터 ‘작은 일에도 공감하며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소통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 청장은 2010년 ‘산림문학’을 통해 등단한 시인이기도 하다.
그의 시집 ‘나무처럼’에서는 나무와 숲을 칭송한다. ‘이 세상 오직 한 곳에, 깊이 뿌리박고, 한 걸음 미동도 못 하면서도, 하늘 높은 그곳을 우러러, 가지를 힘차게 뻗는 나무처럼… (중략). 결코 한 평생에 살생이란 없다. 벌레부터 사람까지 만 생명 품어 길러도, 은혜를 갚으라 하지 않고, 오직 태양의 은총만을 기다리며, 빛이 육신이 된 나무처럼, 나무처럼, 그 나무처럼.’(최 청장의 시집 나무처럼에서)
최 청장은 1992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곧바로 산림청에 들어온 뒤 산림정책과장, 산림이용국장, 산림보호국장, 기획조정관을 거쳐 산림청 차장(2020년 2월)과 산림청 청장(2021년 3월) 자리에 오른 몇 안 되는 인물로 꼽힌다.
최 청장은 “산림에 내재된 문화·인문학적 가치를 발굴해 대중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 글을 쓴다”고 했다. 이러한 최 청장의 행보는 관료주의적인 조직문화에 감성을 더해 직장문화를 가족 같은 분위기로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오랜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그 누구보다 조직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의 63%인 산림을 관리하는 조직 특성상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는 오지(奧地)에서는 인사 문제에 있어 조직 내부 간, 직원 간 갈등이 종종 있게 마련. 그가 소통을 강조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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