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은 신입사원 면접을 볼 때 인성, 태도보다 직무 관련 경험을 좀 더 눈여겨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봉사활동 경험은 채용 때 큰 가산점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의 ‘기업의 청년 채용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채용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무엇인지 조사했다. 정부가 기업을 상대로 직접 채용 인식 조사를 실시한 건 처음이다.
기업들이 신입사원을 뽑을 때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요건은 ‘직무 관련’이었다. 지원자들의 입사지원서를 평가하는 서류전형에서 직무와 관련된 전공자인지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는 기업이 전체의 절반(47.3%)에 달했다. 이어 ‘직무 관련 근무 경험’(16.2%) ‘최종 학력’(12.3%) ‘직무 관련 인턴 경험’(7.6%)이 중요하게 꼽혔다. 반면 ‘공모전’(0.1%) 실적은 서류평가에서 중요도가 가장 낮았다.
면접 전형에서도 인성과 태도보다 직무 능력이 합격과 불합격을 갈랐다. 전체 10곳 중 4곳에 이르는 37.9%의 기업이 면접의 중요한 평가 요소로 ‘직무 관련 경험’을 꼽았다. 직무 관련 경험이란 입사해서 맡게 될 직무와 관련된 프로젝트와 실습, 스터디, 연수 등을 말한다. 인성, 예의, 예절 등 지원자의 기본적인 태도를 우선시한다는 기업은 23.7%였다.
신입사원 채용 시 우선순위가 낮은 평가 요소에 대해 기업들은 ‘봉사활동’(30.3%)을 가장 많이 꼽았고 ‘아르바이트’(14.1%) ‘공모전’(12.9%) ‘어학연수’(11.3%) 등이었다. 직무와 무관한 ‘공인자격증’(8.6%)이나 ‘인턴 경험’(3.2%)을 필요 없는 요건으로 꼽은 기업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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