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91주년 맞아 혁신계획 밝혀
신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구축 등
첨단물류인프라 확대에 집중
MP 등 택배 취급 능력 높이기로
연구소 규모 키우고 전문인력 확보
CJ대한통운이 2조5000억 원을 투자해 물류 플랫폼을 확장하고 첨단 물류 기술과 인재 확보 등에 나선다. 앞으로 3년 동안 플랫폼과 문화, 첨단 기술 등 미래 혁신 성장 분야에 10조 원 이상 투자한다는 CJ그룹의 중기 비전에 발맞춰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4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15일 회사 창립 91주년을 맞아 2023년까지 2조5000억 원을 투자해 인프라 확장과 첨단 기술 및 인재 확보, 조직문화 변화 등에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강 대표는 직원들에게 보내는 기념사에서 “과거 우리의 강점이었던 넓은 부지와 큰 창고, 경험 기반의 운영능력은 당분간 시장에서 비교우위를 지키는 데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미래에는 생존조차 보장받기 힘든 방식”이라며 “물류산업은 노동집약, 경험집약 구조에서 디지털집약 구조로 급변하고 있다. 첨단기술 확보와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CJ대한통운은 이를 위해 이커머스와 택배, 신 라스트마일 딜리버리(주문한 상품이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의 전 과정) 시스템 구축 등 물류 플랫폼 확장에 집중한다. 2023년까지 수도권 곳곳에 이커머스 핵심 거점을 마련하고 상온·냉장·냉동 등이 모두 가능한 3온도 풀필먼트 센터를 추가 구축하는 등 풀필먼트 인프라를 현재보다 8배 이상 확장한다. 이미 운영 중인 곤지암, 용인, 군포 풀필먼트 센터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물건을 받아 배송할 수 있는 물류 거점을 만들어 그물망 형태로 전국을 연결하는 ‘이커머스 매트릭스’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신규 풀필먼트 인프라에는 자율주행 로봇을 도입하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의 시스템을 더해 물류 관련 비용과 시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택배부문은 소형 상품 분류설비인 멀티포인트(MP) 등을 통해 취급 능력을 높이기로 했다. 택배 처리 시간을 단축해 소비자들에게는 다양한 물건을 빠르게 배송하고 택배 근로자의 업무 강도를 줄일 수 있게 된다.
특히 CJ대한통운은 첨단기술 개발과 상용화, 인재 확보에도 나선다. 2023년까지 자체 기술연구소인 TES물류기술연구소 규모를 2배 이상 키우고, 800명 수준의 전문 인력도 확보할 방침이다. 신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스타트업과의 협업도 강화한다.
CJ대한통운은 인사제도도 대폭 개편하기로 했다. 7단계 이상 세분화된 직급체계를 단순화하고 나이에 상관없이 역량만 있다면 조직을 이끄는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인사제도를 손질할 예정이다. 또한 성과를 내면 파격적인 보상을 제공해 개인의 만족과 조직의 성장이 연계될 수 있도록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