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스타트업 시대입니다. 2010년부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느새 유니콘 기업 11개를 배출한 세계 5위 스타트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는데요. 쿠팡,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블루홀 등 경쟁력을 갖춘 스타트업이 우리 실생활 속으로 파고들었고, 지금 이 순간에도 성공을 꿈꾸는 수많은 스타트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에 IT동아는 이러한 국내 스타트업의 현장을 [주간투자동향]으로 정리해 제공합니다.
와디즈, 1,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 유치
와디즈가 롯데지주, KDB산업은행 등으로부터 1,000억 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9년 5월 신한벤처투자, 디에스자산운용, 한국투자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한 310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 이후 2년 6개월만이다. 누적 투자 금액은 1,475억 원이다.
와디즈는 와디즈의 플랫폼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투자자 선정에 집중해 시리즈D 투자 유치를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식품, 유통, 제조, 금융, 물류, 서비스 등의 인프라를 보유한 롯데지주의 SI(전략적 투자자) 투자를 유치했다.
와디즈는 투자 유치금을 와디즈 펀딩 플랫폼을 통해 성장하는 스타트업의 스케일업을 위한 목적으로 활용하고, ‘기업 대출’과 ‘직접 투자’ 등 와디즈 금융 부문 확장에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마케팅 지원과 플랫폼 고도화에 사용될 계획이다.
와디즈 신혜성 대표는 “와디즈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라며, “이번 전략적 투자 유치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 SME 생태계가 성장할 수 있도록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디, 31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 유치
브랜디가 기존 투자자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 DS자산운용 등으로부터 31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4월과 8월에 이어 올해 3번째 투자 유치에 성공한 브랜디는 누적 투자 유치 금액 1,060억 원을 기록했다.
브랜디는 지난 10월 초 ‘브랜디 재팬’ 베타 버전을 공개하며,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4,000여평 규모로 확대한 동대문 풀필먼트 센터(DFC)와 IT플랫폼의 시너지를 활용해 일본과 동대문 시장을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브랜디는 일본 인플루언서 100명을 확보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브랜디 서정민 대표는 “동대문 비즈니스에 특화한 풀필먼트 센터와 플랫폼 기술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번 투자 유치로 일본 시장에 안착하고,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아이브이웍스, 205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
시스템 반도체의 핵심소재 질화갈륨(GaN) 에피웨이퍼 스타트업 아이브이웍스가 205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와이지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증권, 원익투자파트너스, 로그인베스트먼트, 우신벤처투자, 델로브조합, 현대기술투자 등이 신주와 구주에 총 205억 원을 투자했다.
질화갈륨 에피웨이퍼는 전력 반도체, 통신 반도체 등의 핵심소재로 고효율, 고출력 특성을 지녀 IT 제품의 고속 충전기, 전기차의 전력 변환, 5G 통신 및 차세대 레이더 등에 사용된다. 아이브이웍스는 이번에 투자 유치한 자금을 생산시설 증설 및 인공지능 생산 플랫폼 고도화에 사용할 예정이다.
아이브이웍스는 이번 투자 유치에 대해 최근 애플, 삼성, 화웨이 등이 질화갈륨 고속 충전기를 사용하고, 전기차의 온보드 충전기 및 전력 변환기에 질화갈륨 전력 반도체 사용이 늘어나는 시장 상황을 반영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고, 시장 수요에 대응해 규모적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이브이웍스 노영균 대표는 “디지털 전환, 에너지 패러다임 변화와 같은 기술 흐름, 성장기에 진입한 3세대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기대, 당사의 소재 기술 역량 등을 인정받아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라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의 협업 및 전략투자도 추가로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와그, 12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C 투자 유치
와그(WAUG)가 교원그룹, 오픈워터인베스트먼트, 인라이트벤처스, 토니인베스트먼트, 케이브릿지, 하나벤처스 등으로부터 12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와그는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국내외 여행 액티비티 산업 전반에 디지털을 입히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가속화 중인 비대면 트렌드는 이후에도 여행 시장에 빠르게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이에 최초 예약부터 실사용까지 여행 상품 이용 단계를 모바일과 비대면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CMS(판매채널통합관리시스템)’, ‘PMS(현장매표시스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전 세계 주요 여행지에 PMS를 제공해 티켓 구매부터 현장 QR 체크인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인재를 확보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특히, 와그의 모든 임직원들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사무실을 이전하고, 복지에 노력할 계획이다.
와그 선우윤 대표는 “여행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많은 사람에게 더 쉽고 더 저렴한 여행을 제공하는 것이 여행 플랫폼의 트렌드였다면, 이제는 여행 산업 전반을 디지털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라며, “단순히 매출 확대에 집중하기 보다 산업 전체를 아우를 수 있도록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옴니어스, 100억 원 규모의 투자 유치
옴니어스가 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미래에셋벤처투자, NH투자증권과 기존 투자사인 퀀텀벤처스코리아가 참여했다.
옴니어스는 지그재그, 에이블리, 브랜디, GS샵, 롯데온 등 700여 고객사를 확보한 패션 AI 서비스다. 상품 이미지를 분석해 자동으로 속성 정보를 제공, 쇼핑몰의 검색 효율을 개선하고, 이미지 검색과 추천 엔진을 공급한다. 또한, 브랜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도록, AI 서비스와 실시간 트렌드 분석 데이터를 제공해 전략적 의사 결정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C랩 아웃사이드 선정 기업인 옴니어스는 최근 나이스디앤비에서 실시한 TCB 기술평가에서 TI-2 등급을 받아 AI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인정은 바 있다.
옴니어스 전재영 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서비스 고도화를 위한 R&D 투자, 마케팅 및 개발 인재 채용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경쟁에도 뒤지지 않는 기술 경쟁력으로 패션테크 시장을 주도하고, 해외 시장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빅크, 45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 유치
빅크가 본엔젤스, 베이스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네이버 D2SF 등으로부터 45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빅크는 엔터테이너, 뮤지션, 작가 등 다양한 크리에이터들이 팬, 구독자 등과 소통하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플랫폼 ‘빅크’를 개발하고 있다. ‘1,000만 조회를 넘어 1,000명의 서포터즈'라는 슬로건 아래, 광고 수익뿐만 아니라 소수의 팬, 구독자 등과 소통하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도구 및 온라인 이벤트 도구를 제공한다.
빅크 플랫폼은 크리에이터 전용 SaaS(Software as a Service) ‘빅크 스튜디오’, 팬∙구독자가 크리에이터의 다양한 라이브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앱 ‘빅크’ 등으로 구성된다.
크리에이터는 온라인 ‘빅크 스튜디오’에서 구독 페이지를 만들 수 있으며, 라이브 방송과 같은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다. 팬∙구독자 케어 프로그램, IP 수익 분석 도구 등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다양한 크리에이터와 협력 중으로 내년 1월 베타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빅크 김미희 대표는 “크리에이터 시장은 전세계 5,000만 이상의 크리에이터, 24억 명에 달하는 구독자와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 중이다. 하지만, 기존 플랫폼은 크리에이터의 D2C 브랜딩 및 장기 수익화 니즈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빅크는 크리에이터가 원하는 요구사항에 집중한 테크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서지넥스, 4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
서지넥스가 4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케이넷투자파트너스와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서지넥스는 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외과중앙연구소 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세준 교수가 지난 2020년 9월 설립한 바이오 스타트업이다. 엑소좀, 리포좀, 지질나노입자 등 나노입자를 이용해 부작용을 낮추고 체내 효율을 높인 약물전달 기술을 개발했다. 서지넥스는 고성능 컴퓨터를 이용해 가상으로 약물전달체와 세포간 3차원 구조의 결합을 구현한 플랫폼을 통해 표적율 높은 약물전달시스템을 구축했다.
서지넥스 김세준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 금액을 바탕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나노기반 약물전달 물질의 임상시험 계획 승인을 준비할 예정이다. 또한, 유전체도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라며, “컴퓨터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미리 디자인한 뒤 나노 입자를 제작한다. 때문에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오케이쎄, 3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후속 투자유치
베트남 기반 오토바이 거래 플랫폼 ‘오케이쎄’(OKXE)가 35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후속 투자는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SB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오케이쎄는 지난 2019년 베트남에서 선보인 중고 오토바이 거래 플랫폼이다. 중고 오토바이를 직접 만나서 거래하던 불편함을 온라인으로 옮긴 서비스다. 출시 2년만에 현지 오토바이 전문 상점 1, 700여 개와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총 400만 명의 사용자를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의 중고 오토바이 시장 규모는 연간 810만 대, 거래액 9조 원에 달한다.
오케이쎄는 이번 투자를 통해 베트남 오토바이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고, 대출금융, 광고, 빅데이터 등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참고로 지난 2020년 신한베트남파이낸스와 모바일 중고 오토바이 전용 할부 금융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한국공간데이터, 2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프롭테크 스타트업 한국공간데이터가 20억 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사인 퓨처플레이를 비롯해 타임와이즈인베스트먼트,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한국공간데이터는 지난 2018년 설립한 프롭테크 스타트업으로, B2B 공간 관리 및 운영 대행 서비스 ‘클리니어‘와 O2O 공간 수리 및 유지보수 플랫폼 ‘마이소장’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국공간데이터는 공간 데이터 수집을 통한 자체 관리 시스템 ‘PRISM(Proactive Real estate Improvement&Space Management)’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유지 보수를 필요로 하는 시기와 장소 등을 예측해, 선제적 대응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공동 수리, 비대면 수리, 여성 전용 여소장 서비스 등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공간데이터 김현우 대표는 “부동산 시장을 디지털로 전환하기 위해서 현장 서비스와 기술을 동시에 개발해야 한다”라며, "사람의 감(感)에 의존해 유실되던 공간 관련 데이터를 기술에 전수해 공간 관리 및 운영에 특화한 디지털트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에멘탈,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로부터 추가 투자 유치
경영관리 자동화 서비스 ‘비즈넵’ 운영사 에멘탈은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네이버와 네이버파이낸셜이 공동 투자한 사례는 에멘탈이 처음으로, 올 상반기 투자유치 금액 60억 원 중 30억 원, 최근 20억 원까지 총 50억 원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추가 투자 유치는 비즈넵의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네이버가 추진 중인 ‘중소사업자 동반성장’ 이니셔티브에 대한 시너지 효과와 향후 예정하고 있는 협력 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해 실행됐다. 이미 양사가 제공하고 있는 기존 중소사업자 대상 서비스와 함께 네이버 주문, 예약, 지도 등과 같은 네이버의 다양한 사업 부문까지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에멘탈 이성봉 대표는 “향후 네이버와 협력해 중소사업자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매스프레소, 구글로부터 전략적 투자 유치
인공지능 기반 학습 앱 ‘콴다'를 운영하는 매스프레소가 구글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양사는 이번 전략적 투자를 바탕으로 학생에게 장기적으로 통합 디지털 학습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매스프레소가 지난 2016년 1월 출시한 콴다는 학생이 모르는 문제를 사진으로 찍어서 검색하면, 5초 내 해당 문제 풀이, 관련 유형 문제, 개념 영상 등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 9월, 올해 목표치인 MAU 1,300만 중 1,200만을 기록했다. 1,200만 MAU 중 85%는 해외 사용자이며,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에서 주로 유입된다. 전 세계 총 콴다 가입자 수는 4,500만 명 이상으로, 서비스 런칭 후 약 4초마다 1명씩 가입한 수치다.
매스프레소는 문제의 유형, 개념 등을 예측하는 분류 모델을 자체 개발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매일 약 1,000만 건의 문제를 업로드해 해당 학습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생 수준에 맞는 학습 콘텐츠 제공 추천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학생의 검색 결과에 따라 맞춤형 동영상 풀이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구독 기능과 학습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커뮤니티 기능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매스프레소 남연수 CFO는 "구글이 전략적 파트너로 합류했다. 매스프레소가 더 많은 학생에게 디지털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데 도움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더욱 정교하고 고도화한 AI 교육 기술을 개발하고, 해외 시장 확장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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