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 및 온실가스 감축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지난달 31일부터 13일까지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최됐다. 회의에는 197개 당사국 정부대표단을 포함하여 산업계, 시민단체, 연구기관 등에서 온 4만여 명이 참석했다.
약 2주에 걸쳐 진행된 이번 회의는 당초 폐막일(12일)을 하루 넘기면서까지 치열한 협상을 한 끝에 ‘글래스고 기후합의’를 대표 결정문으로 채택했다. 합의에는 석탄발전소의 단계적 감축이 주요 내용으로 담겼다.
COP26 결정문에 따라 각국의 정부는 산업계의 탄소중립을 위해 다양한 정책 지원과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들은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을 위한 선제적 대응 방안 마련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Re100(사용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 캠페인을 통해 제품 생산과정 등에서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며, 글로벌 투자 패러다임 또한 기업의 재무적 요소뿐 아니라 기업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비재무적 이슈를 중시하는 새로운 그린투자 패러다임으로 전환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자국의 산업계 비용 부담을 상쇄하기 위해 2023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도입해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제조업 비중과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역시 정부와 산업계가 손을 잡고 효과적인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4월 민관 협력의 컨트롤타워인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를 출범하고, 산업부문 탄소중립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방향을 논의해 왔다. 업계 또한 업종별 협의회(9개 업종)를 통해 탄소중립 공동선언을 하고 석유화학-바이오 연대 협력 선언, 자동차 탄소중립 5대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등 탄소중립에 자발적 동참 의지를 표명하였다.
산업부는 탄소중립 지원정책의 첫 단추로 17일 ‘탄소중립 산업·에너지 R&D(연구개발) 전략’을 발표했다. 또한 산업계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12월까지 중장기적 산업부문 탄소중립 추진 전략과 정부의 정책 및 재정 총력 지원 방안을 담은 ‘탄소중립 산업大전환 비전과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산업부와 한국에너지공단에서는 COP26 회의 내용에 발맞춰 산업계의 탄소중립을 위한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자 25, 26일 이틀간 ‘2021 산업계 탄소중립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콘퍼런스는 ‘산업계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그린투자 대응 전략’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기후변화 전문가와 산업계 관계자가 온·오프라인을 통해 산업계 탄소중립 대응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첫째 날인 25일에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존 번 델라웨어대 에너지·기후변화정책 석좌교수, 케리 워링 국제기업지배구조연대(ICGN) 대표, 안드레이 마르쿠 유럽 기후변화와 지속가능 전환 라운드테이블(ERCST) 소장 등이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이들은 파리협정 이행, 그린투자 패러다임 전환 및 산업계 글로벌 규제 대응 전략 등을 발표하며 세션별로 국내 전문가들의 패널토론이 진행된다.
26일에는 국내외 기후변화 정책과 산업계 대응 전략을 논의한 뒤 탄소중립 대응을 위한 주요 국내외 우수기업의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콘퍼런스는 해외 연사는 온라인으로, 국내 연사 및 패널은 오프라인으로 현장에 참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등록을 마친 참가자들은 온라인 생중계 링크를 통해 콘퍼런스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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