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유학생 69명이 여중생 한명을…수개월간 성폭행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1월 30일 15시 52분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참고사진. ⓒGettyImagesBank
강원도에서 외국인 유학생 수십여 명이 여자 중학생 1명을 집단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30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강원 모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69명은 의제 강간과 성 매수 등 혐의로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의제 강간은 상대방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만 16세 미만의 사람과 성행위를 할 경우 강간으로 간주해 처벌하는 것을 말한다.

재학생과 졸업생으로 구성된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수개월 간 중학생 A 양을 100여 차례 불러내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는다. 피의자는 대부분 네팔과 방글라데시 국적 유학생들로, 유학생 집단 사이 떠도는 소문을 듣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A 양에게 접근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사실은 지난 8월 A 양이 학교에서 담임교사와 상담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해당 교사는 경찰에 바로 신고했고, A 양은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들이 ‘뭐해?’, ‘맛있는 거 사줄까?’, ‘우리 집으로 놀러 올래?’라고 하면서 불러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양의 진술을 토대로 해당 대학에 재학 중인 60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과 졸업생 등을 전수 조사한 뒤 피의자들을 특정했다. 경찰은 피의자 69명에게 출국금지 조처를 내리고 수사 중이다.

해당 대학 관계자는 “외국인 학생들을 받아서 관리를 잘 해왔다고 지금껏 자부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어 성범죄 피의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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