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 합작법인, 배터리 생산 확장 지원
GM, 2030년까지 전기차 30종 출시
허머EV·캐딜락 리릭·실버라도EV 등 계획
제너럴모터스(GM)은 포스코케미칼과 북미지역에 핵심 배터리 소재 가공을 위한 생산공장을 건설하는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신설 합작법인은 배터리 셀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배터리 핵심 소재 ‘양극재(CAM, Cathode Active Material)’ 가공을 담당한다. 해당 양극재는 GM 얼티엄 배터리 플랫폼에 적용된다. 신설 공장은 오는 2024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설 위치는 추후 발표 예정이다.
더그 파크스(Doug Parks) GM 글로벌 제품 개발 및 구매 부사장은 “포스코케미칼과 협력은 미국 내 전기차 생산을 빠르게 확장하고 배터리 성능과 품질, 비용 면에서 혁신을 견인하기 위한 전략의 핵심”이라며 “GM은 원자재부터 배터리 셀 제조,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전기차 북미 공급망을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는 “글로벌 전기차 산업을 이끌어가는 GM과 협력해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며 “포스코그룹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 소재기술과 양산능력,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배터리 핵심소재를 혁신하고 GM과 함께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새롭게 만들어진 공장은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오하이오주 로즈타운과 테네시주 스프링힐에 건설 중인 GM 얼티엄셀 LLC 공장에 배터리소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한 GM이 약 3만 달러(약 3525만 원)에 출시할 쉐보레 크로스오버 전기차를 포함해 얼티엄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의 대량 도입을 추진함에 따라 5년 내 미국에 본사를 둔 얼티엄셀 공장 두 곳이 추가로 건설될 예정이다.
GM과 포스코케미칼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구속력 없는 계약에 서명했다. 조만간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한다. 앞서 GM은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분야에 약 41조3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전기차 30종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판매 규모는 100만 대 이상으로 잡았다. 2030년까지는 북미와 중국 공장 50% 이상이 전기차 생산 능력을 갖추도록 전기차 제조 공정을 확장하기로 했다. 전기차 생산 및 판매 강화를 통해 2030년 말까지 그룹 연간 매출을 최근 5년(평균 165조3000억 원) 대비 2배로 끌어올리고 마진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해 2023년까지 전기차 관련 매출 목표를 11조 8000억 원으로 설정했다. 2030년까지 연간 매출 106조 3000억 원을 전기차 판매를 통해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GM은 교통사고 제로와 탄소 배출 제로, 교통 체증 제로 등에 중점을 둔 그룹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전기차 전용 공장 ‘팩토리 제로’ 가동을 본격화해 전동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을 출시하고 신규 GM 브랜드 도입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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