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경보 작동-119 신고, 생명 구한 ‘유케어 시스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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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8시 17분경 충남 태안군 남면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났다. 집 안에는 홀로 사는 할머니(81)가 잠들어 있었다. 주택 뒤편에서 시작된 불이 지붕을 타고 점점 확대되는 위험천만한 상황. 이때 화재경보기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울려 할머니는 급히 잠에서 깨어 몸을 피할 수 있었다.

경보기를 작동하게 만든 것은 사람이 아닌 ‘유케어 시스템’(U-care system). 이 시스템은 동시에 충남소방본부 119 종합상황실에도 불이 난 사실을 알렸다.

불은 주택 일부만 태운 뒤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30여 분 만에 꺼졌다.

유케어 시스템은 센서를 통해 만 65세 이상 홀몸노인의 안전을 점검하고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신속히 구조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유케어 시스템은 지방자치단체가 홀몸노인이나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등 가정에 무료로 설치해 준다.

이명룡 소방본부 상황팀장은 “유케어 시스템을 통해 화재나 사고 신고가 들어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 위급 상황 때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다”며 “원격 자동제어 시스템이 경보를 울리는 동시에 119 신고까지 해 귀중한 생명을 구하고 재산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충남#유케어 시스템#응급 상황#신속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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