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으로 수사를 받다 극단적 선택을 한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게 성남시장 시절인 2015년 12월 대장동 사업 성과를 인정하고 표창을 수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초선·경기 성남분당갑)이 25일 공개한 성남시 자료에 따르면 이 후보는 당시 김 전 처장 등 성남도시개발공사 직원 10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당시 공적심사조서에 따르면 김 전 처장은 대장동 도시개발사업과 위례신도시 개발사업을 대표적인 성과로 인정받았다. 두 사업 모두 민간사업자들이 개발이익을 독식해 논란이 일었지만 정작 경영실적 개선 성과가 됐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해당 심사 자료에는 대장동 개발에 대해 김 전 처장이 민관 합동 방식 추진 등 투명하고 공정한 민간사업자를 선정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했다고 명시돼 있다. 김 의원 측은 “해당 민간사업자는 대장동 개발사업 민간사업자인 화천대유”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억울함을 풀어 달라’는 유족의 절규를 이 후보는 외면했지만 성남시의 기록이 대신 진실을 보여줬다”며 “이 후보는 성남시장으로서 ‘대장동 모범 공직자’로 고인(김 전 처장)에게 직접 표창까지 수여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가 김 전 처장에 대해 “기억에 남아 있지 않은 사람”이라며 시장 시절 잘 몰랐다고 주장하는 걸 꼬집은 것. 이에 대해 민주당과 이 후보 측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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