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과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관련 의혹 규명을 위한 ‘쌍특검’도입을 촉구했다.
국민의당 권은희·정의당 배진교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경기 과천 법무부 청사 앞에서 상설특검을 촉구하는 서한을 법무부 차관에게 전달하고 특검 촉구 회견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대선 후보들이 연루된 의혹을 제대로 진상규명하지 않고서야 이번 대선은 범죄 의혹이 있는 후보들에게 강요된 투표를 해야 하는 역대 최악의 대선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런 위험을 해소시키기 위해 대장동 특혜비리 의혹과 검찰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쌍특검이 도입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여전히 양당이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며 이 순간까지도 특검 협상이 단 한치도 진척되고 있지 않다”며 “‘감추는 자가 범인이다’ 양당이 서로에게 날 선 언어로 수차례 해왔던 말이다. 양당은 무얼 감출 게 많아서 쌍특검을 여전히 주저하는지 국민들에게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특히 민주당과 이 후보를 향해 “대장동 특혜비리 사건 관련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 이어 김문기 전 차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연이어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며 “민주당은 자당 대선 후보가 ‘조건없이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조금의 불리한 특검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쌍특검은 반드시 연내에 실시돼야 한다. 그래야만 20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 전인 2월 12일까지 최소한의 진실이라도 밝힐 수 있다”며 “국민들은 후보들의 범죄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받고 투표할 권리가 있다. 양당의 빠른 결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6일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회동을 하고 쌍특검 도입에 공감을 표한 바 있다. 양당 원내대표는 이날 법무부 면담에 이어 주중 박병석 국회의장과 면담을 하고 연내 특검 실시를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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