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토론하자’는 이재명에 “대장동 특검 받으면 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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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27일 1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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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자본시장 공정회복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자본시장 공정회복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법정 토론회 외의 공개토론을 제안한 것에 대해 “기본적으로 토론을 하려면 (이 후보가) 대장동 특검을 받고 여러 의혹을 진솔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조건을 내걸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자본시장 선진화’ 공약 발표를 한 뒤 ‘추가 토론 제안에 응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 보고 토론이 자신 없느냐고 하는데 저희(국민의힘)도 16번이나 토론회를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이어 이 후보를 향해 “한 번 발표된 공약과 정책이 필요에 따라 바뀌는데 거기에 대해 설명을 해서 예측 가능하게 하면 토론에 응할 용의는 얼마든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태에서 토론은 의미 없지 않나”라고도 덧붙였다.

이 후보는 앞서 윤 후보에게 수차례 정책 토론을 제안해왔다. 이에 윤 후보는 지난 25일 공개된 경제 유튜브 ‘삼프로TV’에서 “토론하게 되면 결국은 싸움밖에 안 나온다”며 “국민 입장에서 봤을 때, 그 사람의 사고방식을 검증하는데 정책 토론을 많이 하는 게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이같은 주장에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인은 주권자에게 자신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고 동의를 얻어야 할 의무가 있다”며 “한낱 말싸움으로 치부하며 토론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자칫,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이해되기 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정치인은 주권자인 국민의 대리인인 만큼 더더욱 토론을 피해서는 안 된다”며 “토론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고, 사회적인 합의를 이끌어낼 수 없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뉴스1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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