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형수 욕설과 아들 도박 등으로 인한 도덕성 손상 우려에 “제가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30일 오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대선 후보 토론회에 참석해 ‘도덕성 훼손이 (대통령이 될 경우) 국정운영 리더십을 약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보느냐’는 패널의 질문에 “제가 완벽할 순 없고 지나온 인생에서 잘못한 게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 잘못을 인정하고 또 부족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부족한 점들을 앞으로 반복하지 않을 것이고 부족한 만큼 더 채워서 많은 성과와 열성으로 보답 드리겠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대통령은 국민을 대표하는 존재라는 측면에서 이런 도덕 문제가 중요하다”며 “또 한 편으로는 국민을 대리한 일꾼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공적 영역에서 권력 남용을 하거나 정책적 판단에 실수했는지 살펴봐야 하는데 제가 성남시장을 하면서 공적 영역에 문제 될 일을 하지 않았다고 과감히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김건희 씨와 자신의 아들을 동일 선상으로 비교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 부인은 공적 존재지만 대통령 아들은 사실 남이다’는 취지로 답한 게 적절치 않다는 비판과 관련해 이 후보는 “공적 영역에서 볼 때 배우자는 공식적 지원과 권한이 주어지는 공적 존재이지만 자녀는 성인이니까 공적 영역에서 보면 남이나 마찬가지라는 말씀을 드렸던 것이니까 오해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형수 욕설과 관련해서는 “비선이 문제 되는 것은 그들은 권력은 행사하는데 책임지지 않는다. 국정이 왜곡된다”며 “제가 사실 셋째 형님 문제, 소위 말하는 욕설 문제도 여기서 출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저희 형님이 원래 시민운동에 관심이 많은 분이라 제가 시장이 되기 전 시장한테는 전화도 하고 인사를 이렇게 해라, 정책은 이렇게 하라고 했는데 제가 당선이 돼도 똑같이 하시더라”며 “그래서 제가 ‘형님은 이제 시민이 아니고 시장의 형이다. 시정에 관여하시면 안 된다’고 했는데 그것 때문에 충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봉쇄를 뚫고 (형수가) 어머니를 통해서 저한테 연결하려다가 폭행, 욕설, 패륜적 발언을 제가 했다고 오해되고 있는 그런 얘기가 나왔고 싸움이 벌어졌다”며 “그것을 통해서 제가 한 것은 책임지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공적 권한을 보호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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