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동아일보 신년 여론조사 결과 39.9%의 지지율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30.2%)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 같은 조사기관에서 실시해 지난해 12월 1일 공개된 채널A 개국 10주년 여론조사에선 두 후보가 각각 35.5%와 34.6%의 지지율로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였다.
2일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30일∼올해 1월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번 대선에서 투표할 후보’로 이 후보는 39.9%의 지지율을 얻었다. 윤 후보는 30.2%로, 이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한 달 전의 0.9%포인트에서 오차범위 밖인 9.7%포인트로 벌어졌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8.6%), 정의당 심상정 후보(4.3%),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0.6%) 순이었다. 그 외 후보는 3.3%, 유보층은 13.0%였다.
이번 대선의 핵심 변수로 꼽히는 2030세대 지지율에서 이 후보는 만 18∼29세에서 28.3%, 30대에서 38.7%의 지지율을 기록해 각각 14.7%와 16.2%를 받은 윤 후보를 앞섰다. 윤 후보는 60세 이상에서 50.3%를 얻어 유일하게 이 후보를 앞섰다.
차기 대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36.1%, 31.4%로 접전을 벌였다. 인천경기에선 이 후보가 49.4%로 윤 후보(24.2%)를 25.2%포인트 앞섰다. 한 달 전 서울 조사에선 윤 후보(38.4%)가 이 후보(30.2%)에게 8.2%포인트 앞섰다.
차기 대선에서 ‘정권 안정을 위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7.3%, ‘정권 교체를 위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은 37.1%로 비슷했다. 한 달 전 조사에선 정권 교체가 38.5%, 정권 안정은 31.5%로 정권 교체를 원하는 여론이 오차범위 밖인 7%포인트 더 많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평가는 긍정이 44.7%, 부정이 50.6%였다. 조사는 유선(20%) 및 무선(80%) 전화 면접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서울, 이재명 36.1% 윤석열 31.4%…충청, 李 31.6% 尹 35.3%
李, 2030 지지율 10%P 넘게 앞서…50대도 李 44.2%-尹 34.5% 역전 자영업 피해보상론에 李 지지 늘어…尹 한달새 6.6%P 빠지며 뒤집혀
동아일보 신년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전 같은 기관에서 같은 방식으로 조사해 지난해 12월 1일 공개된 채널A 개국 10주년 여론조사와 비교하면 이 후보는 이번 대선 최대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만 18∼29세와 30대에서 지지율이 모두 올라 윤 후보와 격차를 더 벌렸다. 지역별로도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로 평가받는 서울 및 수도권 모두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섰다.
수도권·중도층에서 격차 벌린 李
이번 조사에서 ‘이번 대선 시 투표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 이 후보는 39.9%를 얻어 윤 후보(30.2%)를 앞섰다. 한 달 전 조사에서 같은 질문에 이 후보(35.5%)와 윤 후보(34.6%)는 오차범위(±3.1%포인트) 안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이 후보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윤 후보를 앞섰다. 40대 지지율이 57.1%로 윤 후보(20.1%)에게 37.0%포인트 차로 우세했다. 50대에서도 44.2%로 윤 후보(34.5%)를 앞섰다. 50대 지지율은 한 달 전 조사에선 윤 후보가 40.7%, 이 후보가 39.3%로 접전을 벌였다.
2030세대의 표심에서도 이 후보가 윤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앞섰다. 이 후보는 18∼29세에서 28.3%, 30대에서 38.7%를 얻었고, 윤 후보는 각각 14.7%와 16.2%를 얻었다. 이 후보의 18∼29세 지지율은 지난해 12월(22.1%) 대비 6.2%포인트 오른 반면에 윤 후보의 30대 지지율은 28.2%에서 12.0%포인트 하락했다. 여권 관계자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논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이 2030세대 표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로 평가받는 수도권에서도 이 후보가 서울 36.1%, 인천경기에서 49.4%로 각각 31.4%, 24.2%를 얻은 윤 후보와 차이가 났다. 다만 역대 대선 판도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충청에선 윤 후보가 35.3%를 얻어 이 후보(31.6%)와 3.7%포인트 격차로 나타났다.
양당의 주요 텃밭인 호남과 대구경북에서도 두 후보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 후보는 광주전라에서 72.6%로 한 달 전(51.1%)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늘며 지지층 결집세를 보였다. 반면 윤 후보의 대구경북 지지율은 49.9%로 한 달 전에 비해 0.7%포인트 늘어 50%의 벽을 넘지 못했다.
尹, 자영업자 지지율 하락
이번 대선이 결국 중도층 표심 싸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이번 여론조사에서 스스로를 중도층이라고 응답한 사람 중 34.5%가 이 후보를, 26.5%가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조사에선 이 후보 지지율이 34.2%, 윤 후보 지지율이 32.0%였다. 윤 후보에 대한 중도층 지지율이 5.5%포인트 하락한 것.
직업별 조사 결과 자영업자 응답률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자영업자의 이 후보 지지율은 40.0%로 지난해 12월의 40.8%와 큰 차이가 없었던 반면에 윤 후보 지지율은 34.4%로 한 달 전(41.0%)에 비해 6.6%포인트 줄었다. 여권 관계자는 “이 후보가 후보 당선 직후부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보상 등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나선 점이 지지율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차기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로는 ‘국가 운영 능력’(40.4%)이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미래에 대한 비전(16.1%)과 공정성(15.4%) 순이었다. 조사는 유선(20%) 및 무선(80%) 전화 면접으로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번 조사는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유선 20%, 무선 80%) 임의번호걸기(RDD)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했다. 가중치는 성, 연령, 지역별 가중값(셀가중, 2021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 기준)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9.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