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지역서 2박 3일 표심 행보
“촉법소년 나이 14세→12세 하향”
與 “安, 대통령감 아냐” 본격 견제
“제가 당선되고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기 위해 (후보로) 나왔고, 다른 어떤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9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국민의힘 내홍 국면에서 가파른 지지율 상승세를 보인 안 후보는 윤 후보의 ‘정치적 고향’인 충청 지역을 2박 3일 일정으로 찾았다.
안 후보는 충북 청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열심히 어떤 나라를 만들 것인지에 대해 지금 말씀드리고 있고, 지지율을 보고 일희일비하지 않는다”고 했다. 안 후보의 지지율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CBS가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7, 8일 성인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안 후보의 지지율은 12.8%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34.1%,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26.4%로 나타났다. 또 안 후보로 야권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안 후보는 42.3%, 이 후보는 28.9%의 지지율을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격차는 13.4%포인트로 오차범위를 넘어섰다. 윤 후보로 단일화 될 경우 윤 후보는 34.4%, 이 후보는 33.6%의 지지율을 받았다.
안 후보는 이날 “형사 미성년자인 ‘촉법소년’ 연령을 만 14세에서 12세로 낮추고, 청소년 범죄에 대해 ‘회복적 사법 프로그램’을 도입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윤 후보가 내건 공약과 같은 방향이다. 안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는 청소년들의 육체적, 정신적 성장 상태가 성인과 큰 차이가 없어 국가 사회적으로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안 후보의 상승세를 경계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신현영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8일 안 후보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은 사기’라는 발언에 대해 “지난 2년 동안 우리 국민이 겪어온 고통과 어려움을 한마디로 외면할 수 있는지 놀랍다”고 저격했다. 민주당이 안 후보만을 타깃으로 비판 논평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박영선 선대위 디지털대전환위원장은 9일 언론 인터뷰에서 “안 후보는 핸디캡이 있다. 과연 이 사람이 대통령감인가에 대한 의문이 그것”이라며 안 후보 비판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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