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을 두고 “MBC가 나라까지는 몰라도 윤석열을 구한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평했다.
진 전 교수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네거티브에 가장 불리한 후보가 용감하게 네거티브에 몰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건희 녹취록으로) 왜 이미 잊힌 욕설 녹취록을 다시 불러냈나”고 덧붙였다.
이는 ‘7시간 녹취록’이 MBC를 통해 세간에 공개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욕설 녹취록 또한 덩달아 재조명 받은 것을 비유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과거 이력 부풀리기 의혹 등으로 ‘김건희 리스크’라고 불리며 윤 후보의 지지율이 하향세를 보이다 ‘7시간 녹취록’ 공개 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반등한 것과도 맞물린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21~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윤 후보는 지난주 대비 2.4%포인트 오른 43.8%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2.4%포인트 하락한 33.8%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0%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뉴데일리 의뢰로 지난 21∼22일 전국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47.1%, 이 후보가 35.5%를 기록했다. 윤 후보가 전주보다 2.3%포인트 오르고 이 후보는 1.7%포인트 하락해 격차가 11.6%포인트로 벌어졌다.
입소스가 한국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0∼22일 전국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윤 후보가 39.4%로 이 후보(36.8%)를 오차 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KSOI·입소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PNR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