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중단된 북한과 중국의 무역박람회가 7년 만에 다시 개최된다. 최근 북-중 화물열차 운행이 중단 1년 반 만에 재개된 데 이어 양국이 교역 정상화 수순을 밟는 모양새다.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고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재개까지 시사하며 미국과 강 대 강 대치를 이어가는 북한이 중국에 더 밀착하고 나선 것이다.
중국 대외무역기구인 중국국제상회는 26일 홈페이지에 ‘2022년 중국·북한 국제상품무역 온라인박람회 초청에 관한 글’을 올렸다. 양국 기업 교류를 위해 4월 28일부터 두 달간 온라인으로 무역박람회를 개최한다는 공고다. 이에 따르면 북한 기업 150곳과 중국 기업 200곳이 참가해 가정용품 전자제품 농업설비 의료보건제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람회 기간 중국 단둥 무역구에서는 오프라인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중국 측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대상 품목은 교역 및 전시에서 제외했다. 북한은 한국 미국 일본 브랜드 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중 양국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10월 단둥에서 무역박람회를 열었다. 그러다 중국이 2016년 3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에 동참해 북한 광물 수입을 금지하고 북한 은행들과 거래를 중단하자 북한이 강력 반발하면서 박람회는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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