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부는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일본의 역사침략은 결코 묵과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사도광산은 일제 강제동원의 생생한 현장이며 참혹한 제국주의 침탈의 결과물”이라며 “그럼에도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것은 인권유린의 추악한 민낯을 감추기 위한 꼼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는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추진은 군함도에 이은 또 하나의 역사 만행”이라며 “대법원 판결을 부정하고 강제징용 현장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추천하려는 것은 심각한 역사부정이며 피해자에 대한 씻을 수 없는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침략과 강제동원의 역사가 세계유산으로 미화되는 일은 용납할 수 없다”며 “정부는 일제 피해 국가, 국제사회와 협력해 일본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를 막기 위한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올해 신청해 조기에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등록을 위한 지름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공식 추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우리 측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강제노역 피해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추진하기로 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러한 시도를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발표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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