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1일 2020년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의 유가족을 면담하고 “모든 경위가 국민에게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서는 “도대체 뭘 얼마나 잘못했길래 알려주지를 못하고 있느냐”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공무원의 아내와 아들을 만났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정부는 자국민 안전 보호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리면 안 된다”며 “진실이 곧 규명될 거니 잘 견뎌주길 부탁한다”고 위로했다.
이어 “국민들은 어려움에 빠진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을 정부가 어떻게 지켜주는지 보고 나라에 충성하고 믿어도 되는지를 판단한다”면서 “(현 정부는) 아버님의 불행한 일에 대해 자초지종과 경위를 가족에게 알려주지 않고 엉뚱한 이야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아들 이 군은 윤 후보에게 아버지의 명예회복과 진실규명을 요청했다. 이 군은 “국가가 (아버지에 대해) 월북이라고 발표해서 모자이크도 하고 그러는데, 앞으로 (진상 규명이 되면) 당당하고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하게 잘 살고 싶다”고도 전했다.
윤 후보는 이에 “정부가 잘못한 게 없으면 오히려 국민 보호를 위해 낱낱이 보였어야 하는 것 아니냐. 뭘 얼마나 잘못했길래 북한 눈치를 보고 (사건 경위를) 알려주지 못하고 있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작년 7월에 약속드린 것과 마찬가지로 그 일의 경위를 최대한 확인해 국민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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