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6명중 2명 아직 발견못해… 당국 “실종자 구조 많은 시간 걸릴 듯”
피해자 가족들 “다 찾은뒤 함께 장례”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1명이 추가로 발견됐다. 현재까지 실종자 6명 중 사망자 2명을 포함해 4명이 발견됐으며 나머지 2명은 수색 중이다.
2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중수본은 전날 오후 4시 20분경 화정아이파크 201동 26층 2호 라인 함몰된 바닥 부근에서 매몰된 실종자 1명을 발견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26층 바닥은 붕괴 지점 중 가장 낮은 곳이어서 구조에 많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11일 붕괴된 201동은 84m² 122채, 148m² 9채로 이뤄졌으며 옥상층(39층)은 스카이라운지, 게스트하우스와 야외정원 등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무너진 야외정원 아래가 84m² 1·2호 라인이다.
설 연휴 동안 소방 당국은 매몰 근로자와 실종 근로자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2일 오전 대형 콘크리트 잔해물이 떨어지면서 수색구조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8시 7분경 1호 라인 28층에 기울어진 채 매달려 있던 26t가량의 콘크리트 잔해물이 22층으로 떨어진 것. 잔해물 일부는 1층으로 낙하했다. 추락한 대형 콘크리트는 당초 60도 각도로 기운 상태에서 8mm 와이어 30가닥으로 고정돼 있었다. 콘크리트 추락 충격으로 현장 일대에는 굉음과 함께 큰 먼지구름이 생겼다.
잔해물이 떨어지기 6분 전 탐색팀이 위기상황을 감지했고 3분 전 “대피하라”는 경보음성이 여러 차례 울렸다. 구조대원과 근로자 등 157명이 수색 구조작업을 하고 있었지만 3, 4m가량 떨어진 계단구역으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중수본은 3일 전문가 회의를 열어 추가 위험요인이 있는지 확인한 뒤 수색구조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중수본 관계자는 “잔해물이 떨어진 1호 라인은 수색이 사실상 끝나 실종자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25∼28층 2호 라인에 찾지 못한 근로자 2명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색하겠다”고 했다.
피해자가족협의회 측은 “빨리 구조하는 것보다 안전사고가 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종자들을 모두 찾은 뒤 함께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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