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에 국제선은 77.5% 줄어
전체 항공여객 7.7%↓… 2년째 감소
수출 증가로 화물 운송은 11.4% 상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해외 여행길이 막힌 대신 국내 여행을 하려는 수요가 높아지면서 국내선 여객 수가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
국토교통부는 2021년 항공 여객이 전년 대비 7.7% 감소한 3636만 명으로 2020년(3940만 명)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1억2337만 명)의 29.5% 수준이다.
다만 해외 대신 국내를 택하는 여행객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선 여객 수는 역대 최대 수준을 나타났다. 국내선 여객은 전년 대비 31.7%, 2019년 대비 0.5% 증가한 3315만 명으로 기존 최대치였던 2019년(3298만 명)을 넘어섰다. 공항별로는 국제선 운항이 많은 인천(―98.2%)을 제외하고 △제주(23.7%) △김포(33.4%) △김해(46.2%) △청주(37.6%) △대구(34.9%) 등 모든 공항에서 2020년보다 여객 수가 증가했다.
반면 국제선 여객은 전년 대비 77.5%, 2019년 대비 96.4% 감소한 321만 명으로 나타났다. 델타, 오미크론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며 국제선 운항이 대부분 중단된 여파가 컸다. 지역별로는 중동 등 기타(4.7%) 노선을 제외한 일본(―93.3%), 중국(―81.1%), 아시아(―88.3%) 등 전 지역에서 전년 대비 여객 수가 줄었다.
지난해 항공화물 운송량은 전년 대비 11.4% 많은 362만 t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하물을 제외한 항공화물은 340만 t으로 전년 대비 17%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수출 실적이 좋았고 유휴 여객기를 화물 운송에 적극 투입하며 해운 물류가 항공 물류로 대체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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