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트렌드]유통-치킨업계 베이징 마케팅 봇물
마트서 맥주 사면 추첨해 TV 선물, 1만원 할인권-국대 마스크 증정도
한국선수 출전한 날 치킨 주문하면 추첨으로 무료 치킨-20% 할인행사
공짜 치킨 쿠폰부터 80인치 TV 경품에 이르기까지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집관(집에서 관람)족’을 겨냥한 유통업계의 할인 이벤트가 잇따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식당 등 외부에서 다함께 경기를 시청하기 어려운 만큼 ‘집콕 응원단’을 겨냥한 마케팅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도중 열린 도쿄 올림픽 기간(개막일부터 2주간) 이마트 TV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늘었다. 특히 대형 스크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75인치 이상 대형 TV 매출이 2배 가까이 뛰었다.
치킨 역시 잘 팔렸다. BHC에 따르면 도쿄 올림픽 기간 치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었다. 특히 여자배구 한일전 당일 매출은 전년 대비 70% 늘었다. 브라질과의 여자배구 준결승전은 올림픽 기간 평일 매출이 가장 높은 날이었다.
올림픽 기간 TV나 치킨 등 관련 매출 증가가 수치로 확인되는 만큼 유통업계는 올해 올림픽을 겨냥해서도 경품,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나섰다. 이마트24는 이달 4∼20일 버드와이저, 호가든, 구스아일랜드, 스텔라 등 인기 캔맥주(500mL)를 구매한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LG 나노셀TV 86인치(1명), LG 스탠바이미(2명), LG 룸앤TV(12명)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관람하면서 한 번쯤 고민했을 법한 최신 대형 TV 구매에 대한 니즈를 반영했다”고 전했다.
대한체육회 공식 후원사 롯데홈쇼핑은 ‘파이팅 코리아 쇼핑대전’을 진행한다. 3∼20일 매일 오전 9시 선착순 1만 명에게 최대 1만 원 상당의 쿠폰팩을 지급하고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공식 후원사인 노스페이스 베이징 2022 시상복 레플리카, 오클리 유니티 컬렉션, 폴메이드 국가대표 공식 마스크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남성 고객과 간편식 수요가 몰리는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컬링, 루지 등 주요 경기 시간대에는 인기 가전, 식품, 남성 패션 상품을 주로 소개한다.
집콕 응원단을 겨냥한 다양한 할인 이벤트도 펼쳐진다. 이마트는 3∼16일 ‘삼성·LG 프리미엄TV 페스타’를 열고 삼성 QLED TV(65·75·85인치), LG 올레드 TV(55·65·77인치) 등 주요 프리미엄 TV를 연중 최저가 수준에 판매한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 당시 ‘집콕 응원’ 특수를 누린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올해도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내놨다. 이번 올림픽 역시 시차가 1시간밖에 나지 않는 중국 베이징에서 진행되는 만큼 실시간으로 ‘집관’하며 치킨을 주문하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BBQ는 한국 선수 출전 경기가 있는 날 BBQ 앱으로 주문한 고객 중 매일 1000명을 추첨해 황금올리브치킨 쿠폰을 제공한다. 맘스터치는 ‘후라이드’ 제품을 20% 할인해 주는 ‘싸이순살 금빛특가’ 등의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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