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 90년대 야당 내 외교통일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 조순승 전 의원(사진)이 5일 오전(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러구나우즈시에서 별세했다. 향년 93세. 전남 승주(순천) 출신인 고인은 서울 중앙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뒤 1959년 미국 미시간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제13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지냈다. 고인의 손아래 동서인 정대철 전 의원은 “1990년대 초 고인이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났을 때 ‘Sunshine Policy(햇볕정책)’라는 말을 처음 사용했다”고 회고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의 외교 고문을 지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권익 씨, 딸 영미 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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