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金 개인사무실서 만나
李측 “李가 요청… 연대 논의 안해”
정치권 ‘金, 지원 나서나’ 촉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일 저녁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과 비공개로 회동했다. 대선이 3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야권 단일화 이슈가 본격 부상한 가운데 올해 초까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도왔던 김 전 위원장이 우회적으로 이 후보 지원에 나설지에도 정치권 관심이 모이고 있다.
여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후보는 이날 오후 8시부터 9시 20분까지 1시간여에 걸쳐 서울 광화문에 있는 김 전 위원장의 개인 사무실에서 김 전 위원장과 대화를 나눴다. 두 사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에 따른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위기 극복 방안을 비롯해 방역 대책 등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인재를 쓰고 싶다는 이 후보의 요청으로 김 전 위원장이 조언을 해준 수준으로, 선거를 위한 연대나 연합 논의는 없었다”면서도 “다만 대선을 30일 앞두고 두 사람이 직접 만난 것 자체에도 나름대로의 의미는 있지 않겠냐”고 했다.
앞서 민주당 송영길 대표도 지난달 중도층 지지율 확대 차원에서 김 전 위원장을 비공개로 만났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지난달 31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에게) 나라를 위해 도와달라고 했다”며 “이 후보가 국정을 잘 이끌도록 조언해 달라는 의미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에 대해선 김 전 위원장도 긍정적으로 보고 계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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